제 목 : 40대 장농 운전연수 1년 후기

기간: 1년
주행: 1500km
운전 비용 :500만원(연수비+공유차량 대여비)

40대 전업주부고, 남편이나 저나 역세권이라
주로 대중교통이용해서 필요를 못느꼈어요.
그러다가 매일 반복된. 일상이 지겹게 느껴져
몇년 되더라구요.
(남편은 시댁이나 가정에 골치 거리가 없으니
호강에 겨운거라 지겹다 한다 잔소리하고요.)

그래서 합의 본게 3달에 한번씩 혼자 여행하기로
했는데. 여자 혼자 지방 가니. 대중교통이
서울이랑 다르게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우연히 본 브런치 작가의 글 중에서 본인 차량 소유안하고도
공유차량으로 운전 배워 하고있다는 글을 읽고 용기가 났어요.

아 나도 한번 해볼까 해서 장농면허 연수 시작했어요.
이때 운전의 목표는 1.대관령 이나 남한산성 산길 드라이브
2.해외 렌터카운전 이였어요.

처음 남편은 운전 극구 반대했어요.
1. 자기차량 없이 운전 할꺼냐와(우리 집은 재테크 때문에 차 안살꺼다)
2. 남편 본인은 운전 안배우고, 나중에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차사겠다고.
(알고보니 남편은 겁쟁이였어요. 본인이 겁이나서 운전 못배우는거를
안한다고 하고 저에게는 자존감 도둑으로 못하게 막은 거였어요)


뭘 배우겠다는데 가족들이 지지를 안해주니 진짜 힘 빠지더라구요.
제가 알바해서 모은 용돈으로 운전 비용이고 뭐고 처리하고, 배우겠다고 하니
그 다음부터 아무 소리도 안했어요.

1. 운전면허 학원 선생님들한테 20시간 연수 받았고요.

제가 진짜 겁이~ 너무 많기도 하고, 자기 차량 없으니
안 늘더라구요. 두 명의 선생님을 거첬는데
제 가 만난 강사님들 시간 약속 안 지키고. 수업 시간 펑크에
매일 쉬는 시간 운운하면서... 별로 남는게 없었어요.

공유차량 빌렸는데 운전대 잡기 겁나서 5번 예약하면 4번은 취소하고
1번 겨우 타서 연습했어요.
운전 연수받고 , 세달 그냥 지나갔어요.

그러다가 이 상황을 어쨌든 극복해보자 해서

2. 동네 당근에서 제가 운전 할때 옆에서 타기만 해주실분? 구해서 시간당 얼마씩 주고 한주에 두번 씩 , 한달동안 계속 탔어요.(꾸준함이 답이고 운전대 잡기가 마음이 불안할때는 어떻게든 돈주고, 계속 배우는게 나중에 사고를 막는 길이더군요)

3. 혼자 할때는 그린카, 쏘카 업체에서 연수차량과 비슷한 차량 빌려서(아반떼, 모닝)등 혼자 문제점 연습하고 유튜브 찾아서 운전 동영상 봤어요.
주차는 휴대폰 어플 게임중에 주차의 달인인가 있는데 그거 보면서 상황별 주차하는 법, 방향 전환을 배우고.(제 차량이 없으니 연습을 많이 못하니까요)
실전에서 차빌려서 했고요.

동네 강사님이 제 운전 문제점 이야기하면 적어놨다가 차량 운전일지 쓰면서
유튜브에서 해결방법 바로 찾아보고요.
(이게 몸으로 체득하면서 제 운전 문제를 극복하는데 제일 도움이 되었어요)
우회전 안전하게 하는 법, 비보호 좌회전하는 방법, 고속도로 ic진입하는 방법 등등이요.

시행착오

처음 고속도로 나갔을때는 두시간 운전하고 앓아서 하루종일 눕기도 하고.
목이 아프고 손목도 저려서요.
운전 욕먹으면서 아 나는 진짜 안되나보다. 했었어요.
공유차량이 그때그때 여유 차량에 따라서, 내가 예약하고 싶은 차량이 없을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차량 다른거 빌렸다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해제를 못해서 헛탕 치고
반납한적도 있어요(나중에 차량마다 해제 방법이 다르다는걸 알게됨)
겨울에 너무 추운날 예약 차량이 배터리 방전되어 헛탕 친 날도 있고요.

그럴때마다 어떻게든 취소하더라도 차량이 다르더라도 무조건 예약은 하자.
도로에 안나가더라도 5분이라도 운전대 앉아 있거나 잡고만 있자. 그렇게 생각하면서 눈이 오든 비가 오든 나갔어요.(운전하기 싫은 날도 지겨워도 꾸준함이.. 해결방법이예요)
그러다 보니 다른 차량을 여러대 모니까 차량별 비교도 하게돠고, 특징이나 제가 몰기 편한 차량도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가족들 행사 있으면 미리 공유차량 빌려서 선행 코스 , 사전 답사 2번정도 해보고 약속된 날짜에 가족들 태워 다녔고요.

제가 잘하니 가족들이 그때서야 운전 결과만 보고 , 배우길 잘헸다 그랬지.
처음에 반대했던거 생각하면...

결국 주변인들은 어떤 일을 잘하냐 못하냐 성공 유무로만 판단하는데 혼자 만이 무언가를 배울때 매일의 마음 과정(운전하기 싫은 마음) 이나 실력은 안느는데 답답하고 지루한 과정, 어려움을 오롯이 알아줄수 있었던 거예요.
나자신과의 대화나 알아차림를 계속 배우는 과정에서 학습한거죠.

지금은 처음 목표했던 험준한 산길을 가지도 않았고,
아직도 해외렌터카는 꿈입니다.
(기회가 없어서) 거제도 꼬불꼬불 코스길 , 부모님 모시고 다녀왔고요. 이제는 예전보다 겁이 많이 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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