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때 영어학원 반이 저녁반으로 바뀌면서 저녁에 학원다니기 싫어해서 그때부터 영어과외를 해요. 수학도 4학년 2학기부터 학교수업 못따라가기 시작해서 예복습위주로 과외했어요. 어느순간 보니까 선생님이 문제만 쭉 풀어주고 진도만 쭉쭉 빼고 숙제 눈에보이게 대충해가도 말도없고해서 관두고 학원 보냈구요. 근데 그 선생님도 이해가 가는게 애가 그냥 멍때리고 앉아있으니 저라도 기계처럼 진도빼주고 시간때울것같아요. 그러니까 공부하는건 영어과외, 수학학원이 전붑니다.
학원가서도 선행안하고 예습 복습정도 하구요. 지금 중1. 과정하는데 정수유리수 산을 넘어서 문자와 식을 만났어요. 저도 강사출신이라 남자애들 그 파트 어려워하는건 아는데 본인 공부 본인이 어렵고 힘든걸 왜 집안분위기 엉망 만들며 한숨 푹푹 쉬며 여기저기 째려보고다니고 시비거는지 모르겠어요.
부모가 학원비 대주고 그런것도 받아줘야되나요?
이게 6학년 2학기되면서 시작됐구요. 키도 작고 2차성징도 없는데 사춘기 오는지 눈빛부터 달라지면서 식구들한테 시비걸고 집안분위기 엉망 만들어요. 큰 싸움 여러번 났어요. 지 동생 생일이고 엄마 생일이고 안가려요.
이게 트러블이 있을때마다 품행장애같은 수위가 너무 높아지니까 솔직히 정이 떨어져서 힘들어요.
아무튼 어제밤에도 수학숙제도와달래놓고선 옆에있는데 알고 이해하고 싶은 생각도 없이 엄마가 답불러주기만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그럴거면 자러가겠다고 했더니 자퇴하고싶다느니 소리하길래 그럼 하라고. 니 인생이니까 니가 결정하고 책임지는거야. 하고 나왔어요.
넘 지쳐서 대화도 솔직히 하기싫어요.
저랑 제동생 남매 평생 부모 속 한번 안썩이고 컸는데 어디서 저런게 나왔나 모르겠어요. 공부 못할 수 있고 그걸로 구박한번 한적없고 다른 장점 찾게해주려고 부모가 많이 도와주고 이끌어줬는데 배은망덕이 이런건가 싶어요.
얘 한 녀석때문에 집 분위기가 아주 엉망이에요.
책상에 빨간글씨로 자퇴 자퇴 시위하듯 도배해놓은거 보니 어이없네요. 일부러 저 보라고 저래놓은거죠. 도대체 얘 정신구조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학원 영수 다니는게 저럴 일인건지ㅎㅎ
그냥 지원 다 끊고 알아서 살라고 하고싶네요.
82에서 뭐든 부모탓이라는 댓글을 봐서 그런댓글 보면 정말 상처받을것같은데 또 털어놓을데가 없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