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한재민의 윤이상 콩쿨의 결선을 보러 갔다가
임윤찬 티켓에 당첨 된 사람인데요….
너무 좋은 자리를 주셨어요
앞에서 4번째부터가 R석인데
그자리에서도 제일 가운데 자리였어요.
조성진도 선예매해서 봤지만
그렇게 앞에 보니 믿기지가 않았어요.
임군이 게다가 긴 머리를 자르고 나니
어디서 멋지게 컷트 했는지
날렵한 코와 잘 생긴 미모때문에
1부는 바하 곡인데
집중을 못했어요.
1부 중간부터 작은 소음이 주기적으로 들렸어요
알고 보니 아래층 주차 장에서
일제차 ㄹㅅㅅ 차량의 경보음이 낮게 들려서 였어요.
1부 후에 인터미션 동안에 방송으로도 주인을 못찾아 냈지만
소음을 해결했다고 하네요.
앞으로도 선예매해도 올 것 같지 않은 그런 자리에서
연주를 들으니 연주보다는 1부는 얼굴만 쳐다 봤던 것 같네요.
2부 부터는 혼미해진 정신을 차리고
리스트의 두 개의 전설을 들었는데
예습을 했지만
피아노로 새소리와 파도 소리까지 표현하는 것을 직접 들으니
아무나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아닌 것 같았어요.
혹시 피아노 줄이라도 끊어질 까봐 걱정했는데
뚝 뚝 떨어지는 땀방울 만큼이나
다양한 소리를 내는 피아노도
우리가 알던 스타인웨이인가 싶던데
정말 대단한 경험을 했던 것 같아요.
또 다시 이런 날이 올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