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런감정도 갱년기 증상인가요?

40대 중반이고 아직 생리는 날짜도 규칙적으로 하고 있는데 갱년기인지 얼마전부터 이런 마음때문에 일상이 힘들어요.
자꾸 과거가 억울하고 과거에 제가 기꺼이 참고 희생했던 일들이 왜 나만 항상 참고 살아야하는지 참을 수가 없어요.
삼남매중 장녀인데 맞벌이하는 장녀인 저는 부모님 관련 돈써야할때는 항상 제가 부담해야하고 하다못해 밥을 먹어도 20대 직장생활할때부터 항상 제가 사던  이런 상황이 예전에는 당연하게 생각되었었는데 지금은 왜 나만 이런 생각이 들어요.(동생둘이 다 사정이 있어서 안정이된지 얼마 안되었어요.)
남편이랑도 신혼때 남편이 제게 아주 큰 잘 못을 몇번 했는데 제가 순진하고 어리버리할때라 제대로 화도 못내고 넘어갔던거..그리고 무심하고 이기적인 남편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라고 믿으며 버텼는데 얼마전에 본인이 원하지 않던 모습으로 퇴직하더니 제눈치만 보는 집돌이가 되어 옆에 있네요. 
심지어  앞으로 경제적으로도 더 나아질게 없을 것같은 상황때문인지 무심했던 남편의 모든 행동들을 참고 견뎠던 제가  너무 억울해요.
문제는 이런 기분이 시도때도 없이 갑자기 세수하다가 운동하다가 욱하고 올라와서 눈물이 나요.
자기 연민은 제가 제일 싫어하고 경계하는 감정중에 하나인데 아무도 저를 먼저 생각해주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세상에 저혼자인 것 처럼 외롭고 힘이 들어요.
저를 믿고 자기 자존심 지켜가면서 퇴직한 남편이나 친정에 무슨일 생기면 나밖에 없을거고..아이는 한참 돈들어가는 나이이고..저도 관심도 돈도 가끔 좀 받고 싶네요..
상담을 받아봐야하는건지 갱년기에는 원래 이런거니깐 참고 지내봐야하는건지..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이 계시면 방법을 부탁드립니다.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