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생활비 적당한가요?(펌)

와이프 카드값이 360만원이 나와서 싸웠습니다.



과소비 안하고 그냥 식자재 생활용품 사는데 이렇게 나오네요.



패턴을 보니까 매일 매일 쓱 닷컴 쿠팡 번갈아가며 10만원씩 쓰는 것 같더라구요.



옷 사는 것도 없고 가방 사는 것도 없는데 요즘 물가가 미쳐서 이런건가요?



돈 너무 많이 쓴다고 핀잔 준 내가 잘못한 것인가요?



가족 구성원은 저 와이프 네살박이 아이, 갓 태어난 신생아 이렇게 4명입니다.



댓글 많이 주시네요.



참고로 제 카드값, 기름값 대출이자 모두 미포함 순수하게 식자재 생활용품(물티슈) 기저귀 분유 값입니다.

외식비는 제가 쓰므로 역시 미포함 의류비도 미포함 경조사 비 관리비 가스비 등등 모두 미포함

순수하게 식자재 및 생활용품(세제 물티슈 등) 값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돈 쓸 때 좀 더 섬세하게 써야할 것 같아서요.



——-—

이렇게나 댓글이 많이 달릴 줄 몰랐습니다.



일일이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일단 소비한 지출 내역을 분석해보았습니다.



1. 와이프가 소비 중독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2. 아이 분유 (압타밀)을 아이가 좀 많이 먹는 편이었습니다.



3. 아이가 밥보다 분유를 아직 좋아하고 많이 먹어서 영양을 고려해 분유를 아인슈타인 우유(팩 제품)에 타먹이고 있는데, 우유값이 생각외로 비쌌습니다.



3. 생필품은 꼭 1+1 이라던지 묶음으로 사던데, 이 것을 이제 꼭 하나씩 파는 것으로 사라고 지시했습니다.



4. 와이프가 둘째 가졌을 때 임신성 당뇨가 와서 채식을 많이 했는데 채소값이 엄청 나더군요.

이 것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고민해보기로 하였습니다.



5. 기저귀 값은 부담될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6. 댓글에서 보험료라던지 기름값 외식비 등 많이 포함해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순수 식자재와 생활용품비 입니다.



7. 180만원 이하로 줄여보자고 하고 가계부 작성을 지시하였습니다.



8. 아내가 노력한다고 하면서 일단락 되었습니다.



9. 결론적으로 물가가 많이 오른 것 같았습니다.



10. 계란 사고 뭐 이런 것을 뭐라고 할 순 없더군요. 다만 오른 물가와는 상관 없이 식생활은 그대로 였습니다. 이를 어떻게 할지 좀 더 분석하고 개선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우유값이 많이 들더군요. (어른이 먹는 1리터짜리 우유)



11. 저는 거의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집에서는 라면을 주로 먹습니다. 제 식비는 거의 안들어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2. 아내가 좋아하는 간식(트레비 등) 식자재(아보카도 등)이 비쌌습니다. 이 것을 어떻게 할지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물가가 많이 올라 기존 처럼 풍요롭게 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수입을 늘리던지 지출을 줄여야할 것 같습니다.



좀 야박할지 모르지만 가정의 생존을 위해서 줄일 것을 좀 줄여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와이프는 직장생활을 오래 했습니다.



결혼 전 행동양식을 보면,

과소비는 안하는데 몸이 불편해진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쿨하게 돈으로 해결하는 스타일이에요.



(집은 저희 집이 3~5배 정도 잘 삼)

(장모님 소비패턴과 제 엄마 소비패턴도 차이 많이 남.

장모님은 세일 제품 대량구매. 저희 엄마는 필요한 것만 조금씩)



예) 세차할 때 저는 동전 세차장가서 직접함. 와이프는 스팀세차업체에 돈주고 맞김.



——————

인기글 까지 갈 줄은 몰랐습니다.



많은 댓글과 지시 등의 표현으로 심기가 불편하셨을 분들이 계셨을 텐데 글을 간략하게 쓰다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습니다.

단순 이렇게 하자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댓글에 수입이 800-1500 왔다 갔다 해서 수입이 많으니 괜찮지 않으냐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제가 너무 대충 이야기 했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800 정도로 수입이 적을 때가 문제가 됩니다...



부동산 카페의 특성상 저금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 회원분들의 지출 규모는 어떨지 궁금하였습니다.



따뜻한 글을 주신 분들께는 감사의 말씀을.



염려의 글의 써주신 분들의 마음또한 감사히 받겠습니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P.S.

그리고 이 글을 쓴 궁극적인 이유는 외식비 등 모든 것을 빼고 식료품 및 생활용품 한정 지출이 360가량 나왔는데, 이 금액은 왠만한 초년생 실수령을 윗도는 큰 돈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높은 물가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사시는지, 아니면 저희 집의 소비패턴이 개선 여지가 많은지 의견이 궁금하였습니다.



저희 와이프는 육아 군소리 없이 잘하고 생활력 있는 좋은 아내 입니다.



다만 어플로 쉽게 장 볼 수 있는 시스템 원 플러스 원 세일 시스템으로 인해 알게 모르게 하게 되는 과소비

결국 돈이 실제 돈이 아니라 사이버 머니 처럼 쉽게 쉽게 지출 되는 이런 문제를 개선해 보고자 여기 계신 회원님들의 의견을 여쭈어 보게 되었습니다.



제 글은 가볍게 넘기시고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일 없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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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글을 추가합니다.



이제는 컴퓨터로 글을 작성할 수 있으니, 조금 더 성의있게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먼저 "지시" 라는 단어를 써서 걱정해주신 분들이 많으십니다. 폰으로 글을 쓰다보니 짧게 짧게 개조식으로 글을 쓰다보니 업무체가 나왔습니다. ㅎㅎ 많이 질타해주신 분들이 계신데, 헤프닝이라 생각하며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와이프와 의기투합하여 이렇게 고쳐가자. 라고 카드 명세서에 형광펜 칠하며 소비 정리하자고 했습니다.



2. 장보기를 도와주기로 하였습니다. 뭐든 저와 같이 마트에 가면 꼭 살 것만 사면서도 더 좋은 제품을 제가 잘 고르는 편입니다. 제 직업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제품의 가성비를 판단하는 직군과 연관이 깊어서 물건을 아주 잘 고르고 잘 사는 편입니다.



3. 두 집안의 환경 비교.

- 이 점에서 마음 상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먼저 기분이 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 익명성의 카페라는 장점을 빌어 적나라하게 현실을 보여드리고 조언 받고 싶었습니다.

- 와이프는 제 소비습관을 아주 좋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저에 대한 약간의 존경도 느껴집니다. 저는 살 것 다 사면서도 풍요롭게 살고, 또 돈도 모으고 있거든요. 지금 저희 가족이 이루어낸 모든 투자 및 재산 축적의 결과물은 사실상 저의 결과물입니다.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재산을 모았을 것이라는 것 또한 와이프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과 저의 아이들을 얻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축복입니다.)

- 이는 서로 다른 집안의 다른 부모님에게 자란 이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와이프는 자신의 어머니. 즉, 저의 장모님의 소비습관에 대해 비판적입니다. 고쳐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토의도 많이 하는데, 결국은 큰 돈 쓰시는 것은 아니라서 별 신경 안씁니다. 그냥 참고용으로 말씀드린 것이고, 와이프도 저희 어머니 (즉 와이프의 시어머니)가 버는 것에 비해 매우 검소한 소비와 그에 반해 꽤 괜찮은 품위유지를 보고 많이 본 받고 싶어합니다.

- 저희 집은 어렸을 때 부터 유복했고, 두 부모님의 벌이 또한 훌륭한 수준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낭비 유흥 등과는 거리가 먼 성실한 분이셨고, 어머니는 취미라고는 학문의 탐구가 전부인 수수하고 검소한 분이셨습니다.

- 장모님은 자녀를 사랑하는 평범하면서도 가족의 건강을 최 우선으로 생각하시는 이 나라의 표준적인 가정주부십니다.

- 장인어른은 투자에 성공은 못하셨지만, 인생의 실패도 없는 이 나라의 평범한 가장이었고, 한 대기업의 직원이셨습니다. 전혀 인생의 문제가 있거나 하지 않고, 연금도 잘 나오셔서 나름 풍족하시게 살고 있습니다.

- 이런 두 집안이 만나 결혼을 하여 모자람 없이 아이 잘 키우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4. 두 부부의 스타일 비교

- 저는 물건을 좋아하는 습성이 어렸을 때 부터 있어서 여러가지 물건을 사모으고 수집하는 취미가 있었고, 그 것이 어렸을 적에는 과소비였고, 시간이 흐른 지금에는 물건을 보는 안목과 오히려 소유한 물건의 가치가 올라, 중고가는 더 비싸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이 점이 부동산 투자에서는 빛을 발했습니다.

- 제 의복 등 개인 물품들은 결혼하기 전에 사 놓은 정장 및 제품을 아직까지 쓰고 있으며, 1년에 들어가는 의류 및 신발 등에 쓰는 돈은 10만원 미만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요새 좀 문제인 것이 살이 쪄서 문제가 되고 있으나, 최대한 체중관리를 해서 극복하고 있습니다.)

- 제가 유일하게 돈을 많이 지출하는 곳은 차인데, 차량의 대부분은 이미 최하 감가를 맞고 다시 가치가 반등해서 올라가고 있는 차량 밖에 없습니다. 다만 그러다보니 수리비가 좀 들어가지만, 신차를 할부하는 돈에 비하면 많이 저렴합니다.

- 와이프도 이런 저의 재주를 알고 있어서 차량 선택이나 관리는 제가 해주고 있구요. 사실 시간이 되면 세차는 제가 해다가 바치고, 시간이 없으면 스팀 세차장에 가서 5-6 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출하고 세차를 해옵니다.

- 저는 운동삼아 세차하는 것이 취미이지만, 회사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시간이 없어 제 차들은 모두 똥차 상태입니다.

(신경쓰지 않습니다.)

- 와이프는 딱히 취미가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와 드라이브를 하거나 저와 함께 어딘가를 가며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 저는 취미가 많습니다만, 지금은 일에 쫒겨 접어두고 있습니다.



5. 사건의 발단

- 결국 사건의 발단은 와이프가 육아를 하게 되고 저도 사업이 바빠지면서(사업은 10년 이상 영위해왔지만, 올 해 초에 본격적으로 사업에 투자를 하게 되어 바빠짐. 40세를 기점으로 무언가 제 생각이 바뀐 것 같습니다.) 와이프의 쇼핑을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 와이프는 물건을 비교적 잘 고르는 편이지만 좀 다량으로 사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결코 남이 보기에 사치를 한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 그러나 저와 비교했을 때 제가 더 미니멀 하게 잘 사는 편일 뿐입니다.

- 예를 들어 수건 같은 것을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저는 수건을 30장 정도면 되겠거니 하지만, 와이프는 빨래 등 이 것 저것 고려해서 한 100장 정도는 사놓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이... 가장 쟁점의 포인트입니다.

- 바로 여기서 제가 속상한 부분이 생깁니다. 저는 주로 가치가 올라가는 소비를 하는 편입니다.

- 먹는 것은 싸게 먹고 별로 중요하지 않는 것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기본적인 것을 삽니다.

- 저는 공기 청정기에 대해서도 부정적입니다. 이미 살고 있는 아파트는 환기 시스템 덕트에 비싼 필터가 들어가 있어 창문을 닫으면 모든 공기 청정이 되어 들어오는 시스템입니다만, 와이프는 각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사놓고 정말 성실하게 때 되면 필터를 갈아줍니다. (저는 이부분이 존경스럽습니다. 경영관리를 시키면 잘 할 것 같습니다.)

- 저는 차량용 캐빈 필터도 아주 가끔 갑니다. 엔진오일 및 엔진오일필터 에어클리너는 칼같이 갈지만, 창문 열면 차량 실내 공기가 어차피 오염이 되니까 캐빈 필터 가는 것에는 게으릅니다. 하지만 와이프는 칼입니다. ㅎㅎ

- 저는 세탁을 직접하여 다려 입습니다. 와이프는 다려야할 세탁물이 있으면 일단 세탁소에 맡깁니다.

- 이런 점 공감하시는지요? 성격의 차이라 할까요? 저는 세탁소에 가기 귀찮아 그냥 제가 합니다. 와이프는 다림질을 하기 귀찮아 세탁소에 갑니다. ㅎㅎ

- 이런 것들은 과거에서 부터 늘 실랑이 감입니다.

- 하지만 결국 저에게 승복하고 모두 수정되었던 부분입니다.

- 지금은 육아로 인해 세탁소 맡기는 것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 결국 생필품들 쿠팡에서 파는 것들과 쓱배송으로 시켜먹는 식자재들이 야금 야금 오버사이징이 되어 이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 다시 제가 조율해야겠다 생각하던 시점에서 카드 명세서를 가지고 와서 점검을 하는데, 제가 알던 1년 전 물가가 아니었습니다.

- 그래서 이 곳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 물가가 정말 많이 뛰었더라구요.

- 한 판에 3600원 주고 먹던 계란이 7600원이 되어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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