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친정엄마

친정엄마랑 전화 통화하면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자주 찾아뵙지도 않고
전화도 잘 안해요.

주1회 해야 할 일 목록에 넣어서 엄마랑 통화를 해요.

엄마는 80이고 저는 47이에요.

전화하면 본인이 얼마나 힘든지, 아빠 땜에 얼마나 속을 썩고 사는지
아빠의 행동들이 본인을 얼마나 화나게 하는지 얘기해요.

저희 아버지 문제 많은 사람이죠.
고집은 엄청 쎄고 돈은 하나도 없고
아버지 남은 재산은 40년 된 상가 하나인데 죽을 때까지 안판다고 갖고 계세요.

그 상가 공실인데가
살 집도 없어서
자녀들이 돈 각출해서 해 드렸어요.

자식들이 제발 팔아서 노후에 아프면 쓰라고 하는데도 
본인은 안아프고 100세까지 살거라고 ㅜㅜ

그래서 엄마가 얼마나 답답한지 알겠는데
엄마는 전화만 하면 끊임없이 저런 이야기만 늘여놓다보니
친정이 그야말로 뜨거운 불 같아요.

그래서 관심 끊고 살면
정말 불효하는거 같고 ㅜㅜ

부모님 찾아본지도 2달이 넘었고
내일 휴가라 찾아뵈려고 했는데
가서 분명 마음만 상하고 올텐데 뭐하러 가나 그런 생각이 먼저 들어요.

저는 정말 노후자금 모아놓고
자식들이랑 나중에 좋은 이야기만 하면서 지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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