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별로 살고 싶지가 않네요.



40대 미혼이예요

전에 하던 일이 나이가 들면서 취업이 안되자

직업학교 1년을 다녀서 자격증을 땄어요.

취업문을 두드려 봤지만 주1일짜리 일자리도

구해지지가 않아요.

통장엔 돈이 20만원 가량 남았어요.

남들처럼 부동산 있으면서 현금 얼마 없다 이런게 아니고

실제 쓸 수 있는 돈이 이제 다 떨어진거죠.

도와줄 가족도 없고 같이 커피 마실 친구도 한명 없어요.

침대에 누워 있다가 죽는 것보다 차라리 돈을 빌리는게 낫지

않겠나 싶어서 무리를 해서 바닷가에 하루 다녀왔어요.

이 돈이면 그래도 한 2~3주는 쓸텐데 싶어

터미널 가는 길에 그냥 집에 갈까 하면서 서성였는데

연말이라 친구들끼리 가족들끼리 좋은 시간 보내고 있는거 보니

넘 부럽기만 하더라구요.

없는 돈에 무리를 해서 다녀온 여행인데 그다지 위로가 되지 않더라구요.

여전히 살고 싶지가 않다는 마음이 강해요.

죽고 싶다까진 아니지만

살고 싶지 않다 살고 싶지 않다 자꾸 되뇌여져요.

저는 자살할 수는 없어요. 자살은 하지 않을건데

너무 살고 싶지가 않아요. 제가 해볼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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