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드립커피를 만들어 놨더라구요.
제가 내려놓은 커피 있으니까 내일 만들어서 먹자~하고 샤워하러 들어갔는데
울남편은
제가 샤워하고 나와서 금방 만든 커피를 먹으면 좋겠다~싶어서
새로 내려놨더라구요.
그냥 자상하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저는 가끔
가끔
이런 별거 아닌것에도
약간 아~~주 약간 숨이 막혀요.
제가 왜 이런 쓸데없는 글을 올리냐면
저같은 생각을 하는 부인도, 남편도 있을꺼라서
저같은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를 미리 알면
좋을꺼같아서 글을 써보는겁니다.
저같은 인간은
이런 세세한 배려?에
감동을 하지 않아요.
그리고 너무 많이 하면 숨이 막히거든요.
50대초반 울 남편은 인간관계를 잘해서
직장에서나 지인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고 챙겨주는 사람도 많아요.
그 정도로 사회적 센스가 뛰어나다는거죠.
눈치가 빠르다보니
저에게 뭘 해주면 좋아하겠다~싶으면 자기가 할 수 있는한 하거든요.
그런데 저같은 인간은
적당히 거리를 두고 적당히 자기 영역 지키고
적당히 관심가지고
하여간 내 영역을 침범 안하는것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과도한 관심과 영역침범은 저를 숨막히게 하고
분명 고마워하고 감동을 해야 하는데
스트레스가 먼저 올라오는거죠.
물론 고마워~라고 말했지만
기계적인 고마워~였거든요.
감동이 들어간 고마워~라고 했었어야 하는데 그게 그게 안되더라구요.
혹시 남편이나 부인이 저처럼 반응한다면
너무 관심을 안주는것이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아니 관심을 안주면 어? 관심을 안주네? 하면서 더 잘해주려고 할겁니다.
그리고 관심을 많이 주면 아주 귀찮아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