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지인과 서서히 굿바이 하려고요.

20년 알고 지낸 사이인데
어떤 안좋은 일이 있었던게 아니고

최근에 만나면 너무 노인티를 내서
제가 그 말을 들어주기가 피곤해서 죽을 지경입니다.

그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다 얘기하고
누구 아프고 누구 사업에 망했고 자기 자식이 어떻고 저쩌고
그 자식의 직장 상사 얘기까지
시부모 냉장고 음식 얘기와 등짝에 난 점 얘기까지
시부모가 어떻게 싸웠고 어떻게 화해했는지
난 언제 죽을지 몰라~도 세트로 꼭 따라다니네요.
어떤 가구를 사왔고 자기 남편이 어디로 여행을 갈것이며

휴.........
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저런식의 대화는 진짜 노인화되는거 맞죠?
경로당화법이 달래 경로당 화법이 아니더라구요.
핑퐁이 전혀 안되고
다른 사람 말 들으려고도 안하고
자기말만 3시간을 떠들었어요.
기빨리더라구요. 


세월이 이렇게 흘러가네요.
진짜 인내심의 한계를 느낍니다.
서서히 멀어지려고 합니다.


갑자기 이렇게 변한게 아니고 
차츰차츰 이렇게 변했어요.
미처 제가 깨닫지 못하고 계속 만났는데
오늘은 정말 이건 아니다! 깨달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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