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들 앞으로 증여된 재산 - 언제쯤 이야기 해줘야 할까요

저에게는 딸 둘(중2, 고2)가 있고, 미혼 언니가 아이들에게 전재산을 증여해 주고 1년쯤 전 젊은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희 집 형편은 대출금 갚고 애들 학원비 생활비 하면 거의 남는 돈 없는 그저 그런 형편인데 돈 잘 벌었던 언니 덕에 제 아이들은 가보고 싶은곳 갖고 싶은거 다 가지며 살았습니다. 저와의 사이도 돈독했고 언니가 자기 자식처럼 아이들을 사랑했었거든요. 언니가 살아생전 농담처럼 이모 죽으면 이모 돈은 다 공주들 가져~ 라며 아이들에게 가끔 얘기했었어요. 그리고 정말 그렇게 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이들은 지금도 이모를 그리워하며 울어요. 

둘 다 수도권 작은 아파트 한 채 정도는 살 수 있을만큼의 유산을 받았고 현재 관리는 제가 맡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데 - 며칠 전 작은아이가 물어보더군요. "지금 그럼 이모 돈은 누가 가지고 있어? 할아버지는 아닐테고... " 언니하고 아버지는 왕래가 없는 것을 아이들도 알고 있거든요. (어머니도 같은 병으로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뭐라고 대답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못 들은 척 하고 넘어갔지만 언제까지 숨길 수 는 없겠죠. 그리고 제가 법 쪽으로는 전혀 무지해요. 그냥 아이들이 성년이 되면 제가 의무적으로 고지를 해줘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부모가 가지고 있다가 아이들이 대학 졸업하고 제 앞가림 잘 하는 성인이 되고 나서 오픈해도 되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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