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의 행동

평상시 주말이면 당일치기로 남편과 여행을 자주 다녀요.
좋은 풍경과 경치를 둘러보며 산책을 할때면 남편은 저의 뒷모습이나 걷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사진으로 담는게 행복이었죠.

지난주 남편의 후배 부부와 2박3일 함께한 여행지에서도 남편은 저를 향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더라구요. 평상시 보다 더 열심히 핸드폰의 방향을 가로세로 바꿔가며
구도를 잡아 찍는 모습이 고마워서 저도 남편을 마주선 자세로 남편의 모습을 찍었어요.
제 모습을 얼마나 예쁘게 담았는지 곧바로 남편에게 다가가 확인해보니 사진속의 주인공은
제가 아닌 제 옆에 있던 후배의 부인이었죠.
기분이 몹시 나빴지만 오랜만에 멀리 떠나온 여행 기분 망칠까봐 잘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와 남의 부인을 왜 찍느냐 화를 냈지만 아직까지도 기분이 안좋아요.
남편은 무슨 의도가 있어 찍은것도 아니라며 큰소리 치는데 의도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찍었다는것도 불쾌하고요. 남편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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