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알바하니 좋네요

육아로 경단녀되었다가 어찌저찌
둘째 어린이집 가있는 동안 알바를 구했어요

한달 100 조금 안되게 버는데
예전 연봉에 비하면 진짜 넘 적은 돈이지만
이거 버는것도 쉽지 않네요ㅠ

짧은 시간 집중해서 해야하는 일이라 에너지소모가 커요
일끝나면서부터 육아가 휘몰아치고
육아 끝나면 집안일도 하고…
사실 너무 힘들긴 한데
그래도 그만 둘 생각은 안드네요.

저 밑에 남편 해외로 파견근무 가시는 분
60될때까지 일만 하다 죽냐고 하시던데
물론 그분은 저랑 업무강도가 비교할수 없어서
그런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 일 진짜 늙어서까지 하고 싶어요 ㅎㅎ

내 손으로 벌어서 내 맘대로 쓰는 돈이 있다는거
그 즐거움이 참 커요
작은돈이지만 월급날 기다려지구요
알바지만 센스있게 일해서 칭찬받음 기분도 좋네요
회사의 mz세대 (ㅋㅋ) 들과 만나니
젊어지는 기분도 들구

전 계속 일을 했어서 그런지
남편이 번 돈을 그냥 받는게 약간 불안해요
제 성격 탓인것도 있는데
너무 쉽게 주어진 것은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어서
어느 하나쯤 내가 스스로 컨트롤 할수 있는
돈나올 구석이 있어야 맘이 편안하네요

다만 넘 힘들어서 청소도우미라도 쓰면 좋겠지만
첫째가 초 고되니까 학원비도 만만치 않아서
그돈조차 아깝네요ㅠ

친구중에는 두명이나 약사면허 있는데도
노는게 좋다고 집에 있는데
저는 스스로를 끝까지 몰아붙여야 편안한 타입인거같아요
제 팔자인가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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