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보리차 옥수수차가 좋아졌어요

저는 원래 열이 많은 사람이라 어려서부터 겨울에도 냉장고 찬물만 마셨어요
여름엔 얼음 입에넣고 녹여먹고요
요즘 애들말로 얼죽아가 저예요
얼어 죽어도 아이스 ㅎㅎㅎ

근데 올 여름부터 좀 달라지더라구요
정수기 미지근한 물 그냥 마시는게 좋더라구요
일부러 냉장고에 물 넣지 않고 그냥 마셨어요
올여름처럼 얼음도 찬물도 없이 보낸 적이 처음이예요

찬바람 불때부터 전기 주전자가 열일 했어요
갑자기 이상하게 뜨끈 미지근한 물이 좋아서 한잔 보리차 티백 사다 우려먹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보리차 옥수수차 티백을 매일 우려대다가 급기야 시장에서 진짜 보리차 옥수수차 사다가 뒷베란다에 쳐박아둔 작은 들통까지 꺼내서 펄펄 끓이고 있어요

할매가 됐나봐요
찌인하게 우려진 보리옥수수차 마시고 있음 뭔가 포근한 느낌이 쭈악 퍼지면서 편안해지는 느낌이예요

지금도 들통 얹어 끓이고 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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