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우리 집 강아지의 하루라기 보다는…

우리 집 강아지의 하루도 적어볼께요
(아래 강아지의 하루가 있길래)


우리 강쥐 … 1살 믹스 남아

아침에 내 알람 울리면 깹니다(7시)

그 전에 새벽에 내가 깨어 뒤척이고 있으면
귀신처럼 알고
바깥 소음에 왕왕 짖어요
내가 자면 조용히 있구요

깨자마자… 쉬야와 응가가 급해요
실외배변만 해서요
먼저…
새로 산 두툼한 오렌지색 패딩을 입혀줘요
지난주부터 경량 패딩으로 적응시키고
이번주 강추위에 앞다리 소매 있는
두툼한 패딩을 입히는데
얘가 옷을 쑥쑥 잘 입네요

옷 안입고 아침 찬바람에 나갈 때
종종 재채기를 하더니
요즘은 안 하네요

이쁘게 차려입고 막 달려나가서
먼저 쉬야를 해요 ㅎㅎ
그 다음 가까운 공원으로 신나게 가요
여긴 경기도 남부 … 강변 전원 마을이라
요즘같은 겨울엔 7시에 사람도 없구 좀 쓸쓸 무서운데
얘가 …. 나를 규칙적으로 운동시켜요 ㅎㅎ;;

공원 가다가 혹은 가서 응가를 하고
돌아와요 …20분 정도 걸려요

와서 …
따뜻한 물로 발을 씻어주고 수건으로 말려주면
가만히 … 실눈 뜨고 즐기는 표정 ..;;;;

이어서 공을 물고 가져와요..;;;
공놀이 10번을 해줘야 해요 ㅎㅎ;;;

이젠 배고프니
아침을 먹고… (거의 다 먹고 저에게 와요 루틴..)
그러면 귀리 쿠키 한알 얻어 먹고
오메가3(털이 너무 빠져서 ㅠㅠ) 종합영양제 먹고
식욕이 더 돋아 남은 사료를 싹싹 먹어요

제가 개털 좀 청소하고
내 아침 (고구마 사과 같은 거 먹으면)을
좀 달라고 난리에요
할 수 없이 조금 줘요
(많이 주니 변이 안 좋아져요)
조금 얻어먹고 아쉬워 하는데
이젠 자야죠

유튭 강아지 수면음악 틀어줘요
음악 듣으면 편안해 해요

제 이불 한 가운데 가서 웅크라고 슬슬 자요
제가 소란떨면 자기가 자야하니까
출근하거나 외출하기 바라는 눈치도 가끔 ㅎㅎ;;

한숨 늘어지게 자고 나면
내가 점심 먹고 햇빛 따뜻할 때
긴 산책을 데려가요

이 때는 꽃무늬 경량 패딩을 입어요 (쉽게 잘 입어요)
동네 한바퀴 돌아요
사람도 가끔
강아지도 가끔
만나요
요즘 옷까지 입고 나가니
자기가 사람된줄 아는지
강아지를 만나도 관심이 없고
사람만나면 아는 척 하고 싶어해요

돌아와서 귀리 쿠키 한 알 먹고
옥수수 장난감 물고 놀아요

저녁 공놀이 10번
그러다 5시쯤 저녁밥 …

저녁엔 괜히 잠투정이 심해져요
강아지 그림있는 쿠션 잡고 붕가붕가해요..;;(중성화했는데;)
옥수수 물고 뜯다가
라디오 들으며 자요
바깥 소음을 싫어하고 예민한데
라디오나 유튭 음악에 귀 기울이면서
편하고 안심하고 자요

밤 7-8시에 깨워서
데리고 나가 집앞에서 쉬야 시켜요
그 다음 아침까지 푹 잡니다

쓰다 보니 강쥐의 하루 겸
강지 양육자의 고된 하루네요 ㅎㅎㅎ

실외배변견이라
산책 2번 … 쉬야 1-2번 데려 나가고
발 닦아주고 이게 좀 힘든데

울 강아지는
잘 먹고 잘 싸고 잘 잡니다
지금도 제 발 아래서
4다리 쭉 뻗고 골아떨어졌네요

시고르잡종 인절미지만
늘씬한 몸에 긴다리..
패딩을 입히니 귀티가 나네요 ㅎㅎ(내 새끼라 내눈엔)

요즘은 옷입고 멋내는 맛까지 아는지(쑥쑥 잘 입어요)
이제 옷 사서 입혀주고 외출 후 다시 걸고 ㅎㅎ
일이 늘었어요

그래도 이 녀석이 주는
따뜻한 행복이 있으니
얘는 계산 다 한 거죠
세상에 공짜는 없다구요 ㅎ

쓰다보니
강쥐의 하루라기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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