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참총장 공관에 천공이 방문했다고 들었다"
총장 공관은 초기 대통령 관저로 부각됐던 곳
"함께 온 TF단장이 공관장에게 함구령 내려"
대선후보 경선 때 윤 후보 거짓말 했을 수도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물색 과정에 천공이 깊숙히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종대 전 국회의원은 2일 오후 온라인 정치경제미디어 스픽스가 진행하는 ‘왁자지껄’에 출연, “4월 대통령실 및 관저 이전 논의 당시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나타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대통령실 이전 TF 단장이 현 김용현 경호처장이었다. 이분이 육참총장 공관을 지키던 공관장에게 연락을 해서 ‘공관장 1명을 제외한 공관 거주 모든 인원을 내보내라’고 지시한 뒤 천공과 함께 나타났다”고 폭로했다.
그는 “한 시간가량 공관을 둘러본 천공 일행은 공관장에게 ‘이 사실을 누구에게라도 발설하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은 뒤 돌아갔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상사 계급을 달고 있던 공관장은 공관 주인이자 직속상관인 당시 남영신 참모총장에게도 보고하지 않고 며칠을 고민하다가 결국 이 사실을 총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실제 당시 언론들은 ‘윤석열 당선인이 비어있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사용하기로 했다가 비가 새는 등 너무 낡아 외교장관 공관 사용으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만약 김 전 의원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천공이 대통령 관저 결정에 깊숙히 개입했다는 세간의 의혹이 증명되는 셈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경선 과정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 확인되는 셈이어서 선거법 위반 논란까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이로 미뤄볼 때 외교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결정하는 일에도 천공이 개입했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노영희 변호사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 유승민 후보가 윤 후보에게 ‘천공을 아느냐’고 질문했는데 알긴 하지만 관계를 끊었다고 답변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런데 당선인 시절 관저를 물색해줄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면 경선 때도 깊은 관계였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용민 정치평론가는 ”총장 공관이라면 분명히 CCTV가 있을 것이다. 이를 확인하면 사실이 드러날 수 있다“고 했다.
김종대 전 의원의 폭로 발언을 포함한 왁자지껄은 4일 오후 5시 스픽스 유튜브에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