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부조 오만원

20년전 친구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오만원 부조와 참석했고
2년전 우리엄마 돌아가셨을때
친구는 오지 않고 부조만 오만원ㆍ
큰일 치뤄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부조 금액은 상관 없고
와주는거에 대한 정말 고마운 마음이 있어요
친구가 바쁘다는 말이 있는것도 아니고
병원과 불과 10~20분 거리에 직장이고
말단사원도 아닌 직급도 있는 직원인데도
그냥 안왔어요ㆍ
그뒤 제가 조문 온 친구들 밥산다고
모였을때 와서도 못온거에 대한
언급 한마디 없더라구요ㆍ
이때 한마디만 해줘도 안맺혔을건데ᆢ
저도 그걸로 있는정 다 떨어졌고ㆍ
작년에 친구남편이 갑자기 가게돼서
친구들끼리 조문 가서
저도 그냥 오만원만 부조했는데
이게 아직까지 맘에 걸리네요ㆍ
그뒤로 서로 연락도 안하고
그냥 이걸로 끝이네요ㆍ
이십년전 내 오만원이 너무 적어서 그랬나
거기다 나도 그대로 갚는다고
또 오만원은 뭔가 하는
좀 낯뜨거운 생각이 종종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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