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들때문에 기분나빠요.

진짜 성격 이상한거같아요.
초6이구요.
오늘 현장체험학습 다녀왔어요.
올해 세번째고 지난번에 한번은 몸쓰는 체험이라 피곤하다고 해서 하루 수학학원 빼주었어요. 그날은 얘 뿐만 아니라 집집마다 다 수업을 빼준 분위기였구요.
오늘은 예술활동이고 3시에 과외가 있었는데 3시반 도착이라고 해서 어제 3시반으로 시간을 늦췄거든요. 근데 차가 3시 50분에 도착해서 선생님이 20분 가량 기다리셨어요. 수업은 1시간 반수업인데 저희사정때문에 그런거니 한시간만 하는걸로 선생님께 말씀드렸구요. 아이한테도 수업늦춰놨다고 톡 남겨놨구요.

근데 이녀석이 집에 와서는 방에 선생님 와계신걸 보더니 한숨을 푹 쉬고 거실에 가방던지는 소리 나는거에요.
나가서 얼른 들어가보라하니 엄마를 아주 기분나쁘게 째려보면서 하.. 그래서 수업 몇시간 하는데?? 이딴 식으로 말하는거에요. 선생님이 방에서 기다리고 계신데 들어갈 생각은 안하고 사탕이나 찍찍 까먹으면서 일부러 느기적느기적. 들어가면서도 이를 막 드러내면서 뭐? 뭐? 이러면서.
살다살다 아들때문에 누가 저한테 분노하는 이런 상황은 첨겪어봐요.
자기가 체험학습 갔다왔고 자기 수업이고 뭐 어쩌란건지??

6학년 2학기되면서 저래요.

수업이 많거나 집안 분위기가 강압적이거나 방임하는 집이면 말도안해요.
사교육은 공부하는거 매일 하나랑 운동, 악기 번갈아가며 하나해서 하루 두 군데 갑니다. 이 동네 애들 다 토요일까지 학원 다니지만 토요일 수업 없구요.
가족여행이며 나들이도 싫어해서 투덜대고 시비거는거에 지쳐서 이제 안데리고 다니니 토, 일 친구들이랑 하루종일 놀아요. 그래도 핸드폰게임만 하진않고 운동장에서 야구하는데 시간 다 쓰고 남는시간에 플레이스테이션 한판 하는 정도에요. 야구도 취미 만들어준다고 좋아할때 리틀까지 시켜줘서 키도 작은 꼬맹이 자존감 높아진 계기가 됐구요. 그럼 뭐하나요? 저런 애가 됐는데.

키울때 주위에서 ㅇㅇ는 사춘기 수월하게 하겠다. 엄마말도 잘듣고 부끄럽지만 엄마가 잘 키운다고.. 그런 얘기 학교 선생님한테나 주위 엄마들한테 지겹도록 들었는데 왠걸. 제가 잘못 키워서 저렇게 된건지.

아버님이랑 아주버님이 진~~짜 성격 이상하고 특이한데 그나마 남편이 순한 편이라 생각못했는데 아버님이랑 오버랩되요 요즘보면.

감정의 쓰레기통도 아니고 기분나쁜 말이랑 행동 툭 던지고 수업 들어가버리면 저는 뭐가 되나요??
끝나고 나오기만 해봐라 이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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