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조절 문제가 있던 엄마와 오빠에게 정서적,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당하면서 어린 시절을 견뎠습니다.
다행히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 결혼이 전화위복이 되어
좋은 남편과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서로 윽박지르고 비아냥거리다가 싸우는 엄마와 오빠 사이에서
힘들어 하다가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제가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분리해서 과거의 불행했던 나를 외면하고 있다고, 그 어린 상처받은 나를 받아 들이고 인정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리면,
엄마나 오빠가 무서워서 울며 떨고 있는 제 모습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납니다.
엄마나 오빠한테 이야기를 하면 전혀 공감하지 않고
오히려 그 때는 다들 그렇게 자랐는데
예민하게 생각하는 제가 문제라고 합니다.
그래서 둘과의 대화는 안 하는 것이 제게 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제 스스로 제 어린 시절의 내 모습도 나라는 것을 인정하고
끌어 안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제는 제 마음이 좀 편안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