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20년전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해 어쩌저찌 살면서 남에게 아쉬운 소리할 필요없이, 저의 필요를 제가 충족할 수 있는 정도의 경제적 독립을 했다는 점에서 저는 사실은 굉장히 만족하고 살고 있어요 ㅎㅎ
그러면서도 좀더 부자가 되어서 더 경제적으로 안락하게 살기를 바라고, 더 노력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죠
가끔 부자의 기준은 무엇일까 생각하는데 제 기준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제 생각으로는 일주일에 한번, 한달에 한번 꽃을 살 수 있는 사람이에요
전 1년에 한두번 꽃을 삽니다, 꽃을 더 산다고 해서 제가 당장 어려워지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도 자주 꽃을 사기는 어렵더군요
굳게 마음먹고 우리집을 화려하게 해줄 수 있는 꽃을 사야지 하고 꽃집에 들어서도, 막상 둘러보고는 꽃은 며칠뒤 시들어서,,,하면서, 결국 식물이 심어져있는 화분을 들고 나오게 되요, 그래서 집에 작은 화분들이 많습니다 ;;;
이건 제 경제적 상황과 상관없이 제 마음이 가난하고 여유가 없어서인거 같아요
꽃을 사고, 나중에 시들어가는 꽃을 보면서, 시든 꽃을 버리면서, 후회대신 너로인해 참 즐겁고 행복했다라고 말할수 있는 여유가 없어서 인것 같아요,
내 생활의 편리함을 보태주는 비싼 가전이나 의류는 살수있어도 편리함과는 1도 상관없는 꽃을 턱턱 살수있는 여유가 없네요
그래서 가끔 누가 꽃을 선물로 주면 당장의 먹고 마시는 것보다 훨씬 기뻐요, 내가 내 돈으로도 결국 살수없는 것을 받으니까요
식탁에 여러가지 꽃을 섞은 꽃다발을 보면서, 인간이 만든 그 어떤 것보다 섬세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 집에서, 아름다운 꽃을 보면서 느끼는 나만의 절대적 여유, 이런 여유를 자주 누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