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상가집 갈 일 생길 때마다

나이 50인데 마땅히 입고갈 옷도 없어서 맨날 고민하는 찌질한 사람이예요
낮에 겨우 검정 니트를 꺼냈는데 보풀이 잔뜩 종일 그거 떼냈네요
또 조의금 고민
이런 일 생기면 전 주변에 묻거나 검색을 하는데요
내가 형편이 좋으면 이런 고민도 안하건만
참 처량해지는 하루네요
남편한테 200만원 생활비 타쓰고
제 앞으로도 몇천 대출이 있어서 그건 직장 다니면서 갚아나가고 있어요
지금은 실업급여 받으며 직장 구하는 중이구요
주변에서는 집 있고 어렵다는 말을 안하니 잘 사는줄 알지요
집도 대출인데 ㅠㅠ
어제 언니 시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받았어요
다른 언니는 그냥 10만원만 해도 된다고 하는데
82 검색하면 다들 어쩜 그리 많이들 하시는지
막상 10만 하자니 그래도 사돈 어르신인데 너무 작은 것도 같고
괜찮은 것도 같고 고민하고 있네요
이번달도 겨우 카드값 대출 막았거든요
그런데 또 살면서 그런거 안챙기면서 살면 되나
다른데서 좀 아끼지싶은게
지난 날 돌아보니 몇년 전 친구 시아버님 친구 어머니 부고에
5만원 생각해보니 너무 작게 한것 같은 거예요
그 때는 다른 친구들이 5만원 한다길래 따라 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참 민망한 액수였네 싶더라구요
따로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는 친구는 아니고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의 일원으로 일년에 한두번 보는 친구지만
그래도 명색이 친구인데 참 생각이 없었구나 싶네요 ㅋㅋ
특별하게 더 친한 친구 부모님은 10만원 했구요
전 인맥도 많지 않고 지금은 직장도 없으니 잘 모르겠더라구요
여기 보니 물가상승 반영한다 그런 말도 있던데
요즘 보통이 10만이 기본인가요?
또 어떤 사람은 어차피 품앗이로 주고 받는 거니
너무 많이 하는 것도 부담이라는 사람도 있고
몇년전 다른 언니들 시부모님 상에는 10만원 했었어요
그 때는 이렇게 깊이 고민 안했던 것 같은데
이런 고민하고 있는 제가 참 찌질해보입니다
친한 언니한테 물어보니 마음가는대로 하라는데
그 말이 더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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