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행 길이라 시간 넉넉히 잡고 갔는데
목적지 얼마 안 남기고 개 한 마리가 도로 한가운데에서
제가 운전하는 차를 보고 있어요
좀 넓은 1차선만 있는 도로였고 천천히 다가가는데도
피할 생각을 안하고 저를 보는 건지 차를 보는 건지
제 쪽을 빤히 보더니 보닛 아래쪽까지 왔어요
차를 정지하고 어찌할까 고민을 하려는데
주인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개를 부르더라구요
목적지에 도착하고 시간이 남아서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까 그 개를 포함해서 네 마리가 목 줄도 없이
돌아다니는데 그 모습이 넘 귀엽더라구요.
저 개 무서워하는데 차 안에 있으니까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나봐요.
볼 일 마치고 돌아나오는 길에 그 네 마리가 또 도로 위를
걸어다니는데 딱 봐도 놀러다니는 그거였어요.
동네 백수들이 추리닝 입고 돌아다니며 노는 분위기가
개들한테서도 느껴지더라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