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좌장이 좋은 분인 것 같아 보이기는 하고 나름 진행을 잘 하기도 하는데…
끝날 무렵 갑자기 사생활적인 부분을 영어로 질문할 때가 있어요.
- 남편과 잘 맞느냐: 이 질문에 대해 남편이 베스트 프렌드라고 즉답이 나오는 멤버도 물론 있죠.
- 지난 번 얘기한 너의 베스트 프렌드들에 대해 얘기해 달라. 셋이 누가 다 친하다고 할 것도 없이 너무 잘 지낸다고 했는데 그 중 더 잘 통하는 사람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이에요.
전 이런 질문들이 좀 선을 넘는 듯해서 당황스럽고 생각할수록 썩 기분이 좋진 않은데요, 이 분이 상담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트레이닝을 받은 경험이 많다 보니 이런 민감할 수도 있는 개인적인 질문을(그것도 영어로!)하는 것에 대해 별 의도가 없다고 봐도 되는 걸까요?
제가 남편하고 베프가 아니고 친구들과도 자주 보지 못한 자격지심에서 민감한 반응이 나오는 걸까요 아님 그렇지 않은 경우라 할지라도 선을 넘는 걸로 봐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