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밥주는 동네 고양이들

오늘 아침 제가 다리를 삐끗해서 평소보다 늦게 밥을 주러 나갔더니 그 추운 바닥에서 엄마와 새끼 냥이가 둘이 오들오들 떨고 기다리고 있네요

그 모습에 미안하고 안쓰러워서 눈물이 핑 돌더군요

미안하다 얘들아 얼마나 기다린거니 얼른 먹고 이 독한 겨울 무사히 살아남자

라고 말을 하니 기특하게도 새끼 초딩냥이가 냥!하고 대답을.. ㅜㅜ

동네에서 5 년전 밥을 주기 시작하며 길에서 우리집 고양이딸을 만났고 그 후로 죽은 아이들도 새로운 생명들도 만나며 희노애락을 겪었습니다

82에도 길아이들 챙겨 주시는 분들이 꽤 있으시죠

누구에게는 혐오의 대상이 될수도 있고 또 누구에게는 가엾은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길고양이들..

5 년전에는 저도 그저 흔한 털있는 동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그 아이들의 한살이를 곁에서 지켜 보니 그저 털있는 동물이 아닌 감정을 갖고 있는 생명체라는것을 알게 되었네요

언제부터인가 최고의 계절이었던 이 겨울이 저는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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