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잘해야지 하고 감사하다 하면서도 엄마 얼굴보면 자꾸 다투게 되네요
아침부터 엄마랑 투닥투닥 했더니 우울해요
가난한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 셋 대학 보내시느라 엄마도 참 힘드셨어요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많이 힘드셨다는 거 알고
늘 감사합니다.
하지만 늘 엄마 입장에서 엄마의 의견을 강요하는 엄마랑 늘 부딪히네요
제 마음이 편치 않아서 겠지만 가끔은 좀 섭섭하기도 해요
학창시절 남들한테 빠지진 않았지만 갖고 싶은 거 맘대로 가지면서 자랄 수 없었고
대학시절에도 알바 하면서 다니고
회사 들어가서는 학자금융자 갚느라 힘들었어요
겨우 다 갚고 1000만원 모았을 때 아빠가 빌려가서 안돌려 주셨죠
그리고 2000만원 모아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하고 맞벌이 하면서 살았고 이제 좀 살만하하니 남편이 하던 사업을 코로나로 접게 되면서
제가 혼자 외벌이 하고 있어요 남편은 다시 사업준비 중인데 아직은 제가 혼자 벌구요
그런데 엄마께서는 제가 엄마한테 하는게 좀 섭섭한가 봅니다.
누구 아들은 누구 딸은 뭐뭐도 해주고 뭣도 해주는데
너는 왜 그런게 없냐구요
저는 한번도 자식 유학보내준 엄마친구들
대학가자마자 자식 차사준 엄마친구(제 친구 엄마 아니고 엄마 친구요)
명품 옷 턱턱 사주거나 대학등록금 내주는 엄마친구와 엄마를 비교해 본 적 없어요
그런데 엄마는 왜 그런집 자식들과 저를 비교하면서 섭섭하다고 하시는지
오늘도 친구랑 어디 여행을 가시는데 한 5만원짜리 뭘 사달라고 하시네요
알았다고 하고 흔쾌히 사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를 주문했더니
하나만 사냐고 화내시네요 친구 것도 사야지 생각이 없다면서 화를 내시네요
그냥 용돈을 10만원 달라고 하셨어도 기분좋게 드렸을 텐데
요즘 둘이 벌다 혼자 벌어 쓰니 힘들기도 하고
남편이 언제까지 저렇게 있을까 불안하기도 한데
알았다 하고 10만원 드렷습니다. 그런데 가시면서
돈 아까워서 엄마 친구것까지 사주지도 않는다고 생각이 없다고 하시는 말씀이 너무 섭섭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