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우는 집에 가는건데 오래 고민하다 결정했어요
아직 진행된 건 없습니다
저만 남친 부모님 우연히 뵙고 몇번 더 뵈었네요
결혼준비도 저희집에서 다대는데 결혼하고 시댁도 부양해야합니다
돈도 고만고만 벌기에 제돈하고 남자 월급 50프로 가지고 사는 수준
이런데도 대접도 못받을거같은 기분이 계속 드는데..
저희 집 지방이지만 인근에서 꽤 유명하게 사업하는데
예비시부 처음에는 들어드렸으나 점점 거슬리는 말
동업한 놈이 뒷통수만 안쳤어도 경기만 좋았어도
운만 좋았어도 아파트가 몇채다 땅이 있었다
몇 대 위까지 올라가서 본인 할아버지 시절까진 지역 유지였다
운이 안좋았을뿐 능력이 없던건 아니었다
제가 나쁜년이라 그런지 자꾸
정말 아무것도 없는 분 생활도 책임져야하는데 이런 허세성 발언까지
반복적으로 들어드려야하는지 그러면서도 자존심 세운다고
사업이 운이니 뭐니 하시는거.. 우리 부모님 깎아내리는 것 같기도요
남친은 아버지말 맞다고 하고 열심히 사셨지만 운이 없었다
능력없는 분 아니다 결과적으로 돈이 없는 건 미안하다고 하네요
남친도 불쌍해요
지금도 남친이 부모 생계를 완전히 책임지고 있는데
지난주 밥먹으면서 친구아들은 용돈을 한달 이백을 준다더라고 하시더군요
그 친구아들을 저희도 아는데 받는돈이 삼백이 안되는 직업인데
갑자기 숨이 막히더라구요
돈 없는 부모님 외면할 수 없어 돈드리는거까진 이해하고 살겠는데
저런말을 평생 들을 수 있을까 세상물정조차 모르시는것 같기도
시댁때문에 이혼한다는게 이런거겠구나 싶어져요
다시 생각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