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돈 앞에서 부부사이

생긴건 거목같이 생겼는데... 돈 앞에서 좀스러운 남편.. 참 실망스러워요.
매번.
본인을 위해 쓰는 건 거목같이 합니다.
어쩌다 간만에 목돈이 좀 생겼는데 
이제 60바라보는 나이인 마누라에게 그 돈 들어오면 너한테 주겠다.. 그러더라구요.
왠일..오래 살고 볼일이라더니.. 고마움의 표신가? 살짝 설렜죠.

평생 맞벌이하고 
본인위해 헤픈 남편.. 집안 거덜낼때 
내가 모아둔 돈 다 주고,
주식하라고 몇 천 주고.. 했어요.

간만에 목돈 제 계좌로 넣어준다고 제가 그 돈 쓸 사람도 아니고 꽁꽁 더 모으고 모아서
노후자금으로 만들었을거에요.
근데 그걸 못하고 결국 자기 채권 계좌로 넣고 
남은 몇 천은 그나마 뭐에 쓰려는지.. 쥐고 있더라구요.
주머니 돈이 쌈짓돈이라고.. 결국 내 돈 니 돈.. 그런 기분만 들고.
참... 좀스런 인간.. 
안 변해요.
그래도 나에 대한 고마움은 아나보다.. 하고 설렜던 제가 바보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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