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마른 얼굴
저는 너무 컴플렉스 거든요..
그나마 이목구비가 흐릿해서 노안 정도는 아니고
화장만 잘하면 봐줄만은 하거든요
근데 팔자 주름이 작년부터 슬슬 생기길래
팔자 주름 필러 알아보다
스컬트라 좋다고 해서.. 서울 가서 상담 가니
의사 선생님이 볼은 스컬트라 하고
앞볼쪽은 엘란쎄하고 실 리프팅 하자
그리고 미간 이마 보톡스 서비스 해준다고
얘기 들으니 당장 예뻐질 것 같아서 이런 시술
다 처음이었는데 하기로 하고 했어요
아.. 실리프팅은 안했어요
엘란쎄나 스컬트라는 그나마 자체 콜라겐 생성이라
근본적 원인 해결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는데
실리프팅은 그냥 잠깐 좋다 말 것 같아서
거절했어요
근데 엘란쎄 앞볼쪽에 이물질이 들어가고
앞볼이 통통해지니
피부의 중력이 발생해서 없애려고 간 팔자는
1도 좋아지지 않았고
길고 마른 얼굴이 여기 저기 어색하게 주입된
빵빵한 지방같은 것들로 얼굴이 더 어색해져버렸고
특히 앞볼이 통통해지니 얼굴 중안부가 더 도드라져보여
더 길고 늙어보여요
남들은 보면 다들 금방 빠지기도 한다는데
저는 그렇지도 않네요..
돌아버릴 것 같아요
생각도 못한 미간 보톡스는 눈썹을 어색하게 해서
눈썹 라인이 심지어 최악으로 변해버렸구요
이 모든게 한번의 순간에 발생한 것들이라
미칠 것 같아요
사람 만나기도 싫고 거울보면 화가 나고
예전의 하자가 크고 부족해도 자연스럽던 제 얼굴이
너무 너무 그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