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은 그래도 나름 선방하고 있어서 괜찮아요 언젠가 이러다 훅 갈지 모르지만요 ㅠ
그래도 운동은 해야지 뭔가 정신적으로 위안이 될 거 같아서
회사 근처에서 점심시간에 주 2~3일 필라테스 하고 있어요
원래 잠도 엄청 못 자던 아기였는데 두 돌 지나니 그래도 좀 자주네요
9시반~10시쯤 밤에 잠들고 아침에 6시반~7시쯤 일어나는데 (물론 중간에 계속 토닥거림은 있어요ㅠ)
등원 전까지 아주 제가 너덜너덜해요
일단 눈뜨면 벌떡 일어나서 엄마 안아주세요 하면 아침을 시작해요
거실로 나와서 소파에 앉으면 일어서서 안아 달라고 몸에 힘을 막 줘요
둥가둥가 좀 해주고 내려놓으면 어떤 날은 제법 혼자 장난감도 가지고 놀고
말도 타고 그러구요
근데 어떤 날은 내내 징징거리고 잠시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구요
7시쯤 기상한다 치면 8시에는 집에서 나서야하는데 왜 이리 벅차고 힘들까요 ㅠ
아침은 이제 내려놓고 거의 못 먹이고 있구요
애기가 기분이 좀 좋고 그런 날은 계란찜이나 삶은계란, 오트밀 좀 먹일 수 있는데
안 그런 날은 거의 먹이는 거 없이도 나가기가 버거워요
아침을 굶고 간 날은 배가 고프니 점심을 두 번 채워서 먹기는 하더라구요 ;;
7시반쯤 되면 제 옷 입으면서 엄마 옷 입고 너두 옷 입어야해 말해주고
옷 입히는데도 아주 전쟁통이구요.. 양말 신기는데 울고 불고.. ㅠㅠ
1시간 동안에도 이렇게 벅차하는게 저희 아이 예민함 고집스러움도 있겠지만
제가 좀 뭔가 노련하지 못함도 있는거 같아요 ㅠ
주차도 아직 좀 미숙해서 지하주차장에서 차 빼야 하는 날은 그것도 조마조마하고..
애기 등원 전까지 정말 쫓기듯이 살고 있어요
등원시키면 차는 어린이집 앞에 주차해두고 저는 또 지하철까지 엄청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구요
아침에 세수시키고 간단히 먹이시고 양치도 시키고 할 거 다하면서 등원시키는 분들 정말
너무 존경해요
전 이제 제가 회피하듯이 피하고 있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ㅠ
저한테 도움 되는 팁? 있을까 싶어서 넋두리 남겼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아.. 남편은 7시반 출근하구요.. 눈떠서 샤워하고 나가기 바빠요.
애기도 아빠한테 가지도 않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