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집안에 머리카락 하나 없이 완벽하게 유지하시는 분들

제가 그런 사람인데요,
갈수록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너무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리도, 청소도 완벽한 상태로 유지하고 싶어해요.
샤워 후에도 샤워실에 물기 하나, 얼룩 하나 없이 다 닦고 나오고
식사 후에도 싱크대에 물기 하나, 부엌바닥에 머리카락 하나 없이 정리해서
아무때나 사진 찍어도 화보같은 집인데 
사는게 너무 피곤한거 같아요.

대충 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는데
가끔 하루 아무것도 안 해서 지저분해진 집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요.
집이 깨끗해야 다른 일도 할 수 있게 돼요.
강박적인 면이 꽤 큰거 같은데 벗어나기가 힘들어요.

가족들은 집이 항상 깨끗하고 예쁘니 만족해하는데 (저보다는 아니지만 남편도 적당히 깔끔한 편이에요)
지저분해져도 크게 신경 쓰진 않아요.

몸이 편하고 싶으면 제 마음만 바꿔 대충 지저분하게 살면 되는데
그게 제 마음대로 되질 않아요.
가끔은 청소에 얽매여 자유롭지 못한 느낌도 들어요.
스스로 만든 틀에 갇힌 느낌이요.

적당히만 깨끗한 타협을 찾아야 하는데 
자꾸 청소하고 치우고 할게 눈에 보여서 쉬지 않고 움직이게 돼요. 
ㅠㅠ 

체력을 좀 더 기르고 그냥 이대로 살아야 하는지,
마음을 바꿔 청소 따위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살지 
모르겠어요.

사실 원하는건 청소 따위 신경 안 써도 
저절로 깨끗해지는 집에서 살고 싶어요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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