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준비시간 부족한 손님초대 후기

며칠 전 올린
시골에 사는데 손님들과 함께 움직여서
집에와 일요일 점심을 대접해야하는
난이도 높은 미션에 도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언 주신대로 모든 메뉴는 뎁혀서 바로내거나
소스만 얹거나 무치기만 하면 낼 수 있게 준비해두었습니다.
시금치된장국. 새알심 녹두죽은 바로 뎁혀서 내고요.
과일사라다. 도토리묵무침. 오징어 골뱅이무침. 해파리냉채까지 밀폐용기에 채소.메인재료. 소스 따로 담아 음식별로 한묶음으로 정리해서 쌓아놨다가 하나씩 꺼내 무쳐주기만 했어요.
화려한 상차림을 위해 미리 준비한 단호박해물찜를 꽃모양으로 잘라 놓았는데 이건 들인 정성에 비해 평소 차분히 하던 것보다 별로 였어요.
메인요리로 소불고기버섯전골은 전골남비에 버섯 채소 셋팅해두고 소고기 양념한거 따로 육수따로 뒀다가
식탁에서 바로 끓이니 좋았구요.
저희집이 시골집이라 큰 창고같은 공간이 있어서 테이블을 10인용 놓고 옆에 보조테이블을 놓을 수 있어요.
손님들 식사하시는 동안 옆에서 해물파전.배추전도 재료 랑 조리도구까지 다셋팅해놨다가 바로 한장씩 부쳐 서빙했더니 기름냄새도 풍기고 잔칫집같아 좋더라구요.
미리 냉장고 앞 식탁에 그릇 맞춰서 꺼내놓고 음식이름 적은 쪽지 붙이고. 컵 수저 앞접시는 토요일에 모두 셋팅완료해놓고 잤어요.
제가 손님들보다 15분 먼저 출발해서 집에 와서 미리 시뮬레이션 해본대로 뎁힐 음식을 불에 올려두고. 냉장고에서 음식별로 하나씩 재료 섞거나 얹어서 접시에 담아 남편이 옮겨주고 손님들이 식사하시기까지 딱 20분 걸렸어요. 손님들 오시기 전에 음식이 거의 차려졌어요.
모든 메뉴를 볶는 과정이 필요없는 음식으로만 채우고
접시를 미리 나갈 순서대로 준비해놓으니 실수없이 우왕좌왕 안하고 매끈하게 진행되니 좋더군요.
50.60.70대까지 8분을 대접하는데 비용도 한우포함 13만원이니 괜찮았지요.
손님들 잘 배웅하고 식기세척기 두번 돌리고 나서 이제 3년에 걸친 집들이가 다끝났다고 만세 불렀습니다.
혹시 저처럼 고난도 미션을 치르실 분에게 도움이 될까하고 후기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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