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와보면 별천지 신세계처럼 반제품, 완제품, 소스, 갖가지 냉동, 냉장 식자재가 많더라구요
요리 잘 못해도 식당 차릴 수 있는게 이런 곳 덕분이겠구나 싶을 정도로요
근데 전 그런 건 별 관심없고 치킨 파우더 하나만 달랑 들고 나오는데 채소 코너에 믿을 수 없는 가격 시금치 두단 1,500원, 세단 2,000원!!!
다른 채소들은 다른 재래시장보다 더 싸다는 생각은 안 들정도고 딱히 더 싱싱한 느낌은 아니었는데 유독 시금치만!!!
땡처리할만큼 시든 것도 아니고 적당하게 싱싱한데 왜 이리 싸지? 하면서 일단 세단을 집어 들었습니다
예정에 없이 시금치 한아름
가산 농협 시금치던데 왜 때문에 이리도 싼지요 ㅎㅎㅎ
시금치국 끓이려고 어제 다시마 멸치육수 한들통 끓여놓고 오늘 시금치 다듬으려고 풀어 놓으니 정말 산더미같더란...
한단반만 국끓였는데 큰 냄비가 넘칠 뜻 꼴깍꼴깍해거 두부도 반밖에 못 넣었어요
두달 전 추석 때 반단만한 시금치가 7-9천원이라 경악하게 하더니 다행히 제철이 슬슬 돌아와 숨통이 좀 트이네요
엄청나게 오른 물가에 간간히 이렇게 저렴한 제철 식재료들이 나와 주어서 먹고 삽니다 ㅎㅎㅎ
나머지는 시금치 나물도 무치고 김밥꺼리도 만들려구요
어제는 많이 저렴해진 무 1,500원짜리 하나 절여서 슈룹, 재벌집 막내아들 다 보고 깍두기 버무려 한통 만들어두고 잤습니다
시금치된장국 한냄비, 깍두기 한통이니 사나흘은 싸고 맛있게 지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