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초5 중1 아이들 데리고 이혼하기 , 제가 할 수 있을까요 ?

15년 전 저 좋다고 너무 적극적으로 달려 들어 결혼해야겠다 마음 먹었던 시기에 사랑에 눈이 멀진 않았지만 같이 있으면 웃겨주고 잘 해주고 하니 점점 좋아지더군요 . 첫 아이 낳고 몸이 안 좋고 남편이 바쁜 직업이라 전업 원해서 아이만 온전히 케어하거 싶다 생각들어 사직서 냈어요 . 이미 이때 부타 집안일은 하나도 안 거들았죠 . 퇴근하고 막산의 몸으로 저녁 차리고 설거지 마치고 소파에 앉으면 제 배 옆으로 다리를 뻗죠 . 다리 주물러 달라고 .. 물론 그 당시 남편의 노동강도가 세던 시기였는데 시댁 허리 디스크 가족역으로 늘 다리가 아파서 15년 때 저만 보면 다리 주물러 달라하죠 .
신혼 때 부터 이상한 점 있었지만 누구나 다 하나씩은 이상하려니 했어요 .
남편 전문직이고 독립하면서 승승장구했어요
바쁘더 피곤한 사람 모든 걸 맞췄어요 두 아이 키우면서 기저귀 10 번은 갈아 봤을까요? 그 수많았던 장난감 전지 한 번도 안 갈아요 .
저 애들 목욕탕에서 씻기고 있으면 지나가면서 커피 좀 내려줘 하는 사람 . 세상에서 제일 바쁘고 피곤한 사람이며 이제는 돈도 잘 버는 자신이니까요 . 입주 아줌마는 방 하나 줘야해서 싫어했고 ( 핑계죠 돈 계산 상당히 하고 아낍니다 ) 당시 4회 아줌마 6 시간씩 오셨어요. 애들 크면서 주 2회 . 이제는 안 오십니다
둘째 백일도 안 되서 그 해 제일 춥던 날 이사하면서 이사 하는 당일
자기가 왔을 때 모든 게 세팅 되야 한다해서 티비 설치 세타박스 설치 차량 주차 등록 식사 배달 시간 맞추기 까지 해야했어요
그 분은 세상에서 제일 고생하는 분이니까요
저희 친정은 어머니 아버지 모두 고학력 형제도 전문직인데 모두 돈 욕심 없어서 경기도에 집한채 자가 있고요 남에게 피해 안 끼치고 살고 어려운 주변 가끔씩 챙기는 경제력에 각자 취미 생활 즐기며 삽니다. 남편 자리 잡기 전에는 애들 스튜디오 사진이며 비싼 교구 전집등 많이 사주셨어요. 남편이 독립할 때는 2000 만원 보태 주셨고 신혼집은 반반 전세 했는데 나중에 보니 이 사람은 다 대출이어서 결혼 생활 동안 갚더군요 . 전 저희 친정에 자부심 가지고 살았는데 이 사람은 본인을 흑수저인 저와 사랑으로 결혼한 순애보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네요 . 부잣집에 장가간 친구들 보며 부럽다가도 온갖 장인 장모 행사에 쫓아 다니는 거 보면서 자기는 저렇게 못 산다고 하더군요 . 본인은 저희 친정 2년에 한 번 정도 가네요. 엄마 아빠 생신은 메세지 보내고 돈으로 30-50 정도 보냅니다 자기는 이렇게 잊지 않고 장인 장모 챙기는 괜찮은 사람이랍니다 .
남편이 돈 벌기 시작한 후 시댁 식구들에게 경제적 지원으로 13 억 이상 정도 썼어요 . 시어머니 대출 다 갚아드리고 윤택하게 살게 해드리고 외제차 사드리고 강남에 집 산 형제들 대출금 기약 없이 빌려줬어요 . 자기 집 왕노릇 하며 삽니다 .
그러다 미안했는지 6 년 전 쯤 저희 아빠 차 3000 좀 넘는 신형으로 바꿔 드리더군요 . 고맙단 말 많이 했어요 . 끊임 없이 인정 받고 칭찬 받고 자기만 높여줘야해요 . 매일 매일 입에 달고 살아요 뜬금 없이 “ 나 대단하지 않냐 ?” 를
겲혼 전 돌아가셔서 전 뵙지는 못 했지만 시아버지 성격이 대단하셨더군요 .
대학에 떨어지고도 잘 자는 남편 머리를 발로 밟으셨대요 잠이 오냐고
인정 받지 못 했던 어린 시절 기억 때문인지 인정욕구가 너무 강하고 모두가 자기를 끊임 없이 높여주길 바래요
문제는 이 사람의 폭언이 점점 수위가 높아진다는 겁니다
매일 저녁 먹으면서 소주 한 병 , 혹은 와인 한 병을 마시는데 평소에도 늘 이고 부정적이지만 술에 취하면 더 해요 . 사소한 걸로 시비를 걸어요 .
욕도 하더군요 . 언제 어디서 어떤 포인트에서 화를 낼 줄 몰라서 대화가 힘들어요 . 예를 들면 저희가 전세집에 사는데 집주인이 씽크볼을 안 해준댜 했더니 소리 지르고 난리 치더군요 자기가 이렇게 돈 벌어다 주는데 밥 먹으면서 그 딴 소리를 들어야 겠냐고 . 한 번은 밥이 똑 떨어져 아파트 바로 옆 집 친한 엄마 한태 햇반 하나 받아 왔는데 난리 치더군요 . 이제는 병신 미친년 좃같다 달고 살고 평소에도 유튜브로 일본인 아내 한국 남성 부부 나오는 유튜브 보며 일본 여자가 최고다를 입에 달고 삽니다 . 다리 주물러 달라 하면서 그 유튜브 보는 날도 있네요 .
아들은 일본 여자랑 결혼 했으면 좋겠대요
같이 밥 먹는 개 싫은 저는 이 사람이랑 밥을 먹으면 밥이 맛이 없어요
남편 기분 못 맞춰 준다. 툴툴. 끄떡하면 밥 안 먹고 라면 끓여 먹고 당뇨 초기 있어서 제가 걱정하면 이렇게 막 살다 죽을거라 하고
애등 성적 안 나오는 거 다 재 탓 합니다
식비 교육비 주거비 차량비 안 아끼지만 그 외에는 안 써요 여행 이런거 자기는 평생 다녀 본 게 없어서 다니기 싫대요 .여행 다운 여행 5 번 정도 갔어요 15년 동안 거의 대부분 집에만 있어요 . 저랑 애들만 나가는 것도 싫어해요 . 자기는 누워서 유튜즈 보고 거실에서 제가 애들 책읽어 주는 소리 들을 때가 젤 행복하대요 .( 이제는 애들이 커서 안 읽어주지만 요 . 결혼 후 13 년 간 정말 인터넷 염가 옷 입고 살다
재작년 작년에 돈 버는 유세 떠니 억울해 제 옷도 좀 사고 애들 옷도 사고 애가 하도 싶다는 예체능 어릴 때 아니면 언제 하나 싶어 남편 상의 없이 ( 안 해 줄 게 빤해요 국영수 아니먄 ) 남편 카드 아니고 현금으로 했어요 ( 문자 다 날라가니 싫어서 ) 현금 얼마 모았냐고 채크 하더니 옷 좀 사고 했다고 하니 또 난리 지랄 한 바탕 엎고 그 걸로 옥 죄고 친정가서 돈 받아 오르 소리 지르고 병신 같은 게 머리에 똥만 들었대요 . 현금은 생활비로 받는 거 , 이 사람 수입 내용 전 잘 몰라요 .
애들 성적 안 나와도 제 탓 , 제 허락 없인 지가 사온 강아지가 아파도 제 탓 , 자기는 열심히 사는데 너는 나만큼 열심히 안 살아 하며 비난하고
애들도 커서 아빠 이상한 거 알더라고요 . 여행가서도 애들 좋아하는 액티비티 하나도 못 하게 하고 수고한 아빠에게 맞추라는 사람. 애들이 다른 집 아빠들이랑 너무 다르다고 하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
어제는 밖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또 말꼬리 잡고 시비 걸다가 와인잔을 들어 던지는 시늉을 해서 제가 던져 보라고 하고 전화기로 비디오 찟겠다 했더니
정말 던지더군요 연달아 두개 그리고 와인 냉장고에서 와인잔 꺼내서 두 개 더
거실 모서리를 향해 아이들 앞에서 더 이상 험한 꼴 보이기 싫어요 죽고 싶은데 아직 아이들이 어려 죽지도 못 하겠네요
이혼하자고 했더니 병신 같은 게 애들한테 미안한 줄 알래요 다 줄테니 하자고 . ( 진짜 이혼 서류 내밀면 말 바뀌겠죠 제가 애들 끔찍히 생각하이 아이들 안 주려 할 수도 ) 어제 아침에 가방 싸 나가더니 퇴근 시간에 도로 들고 오네요 . ( 친구도 거의 없어요 ) 제 주변에는 아이 어린데 이혼 한 집 한 집도 없고 다들 유복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요 . 작은 아이 아들인데 사춘기 오면 결손 가정 꼬리표 감당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 큰 아이는 딸인데 맨날 억울하게 당하지 말고 헤어지려면 헤어지래요 . 예전 다니던 직장은 이제 경단이 10 년이 넘어 다시 들어갈 수도 없구요 . 정말 이혼하고 싶은데 막막해서 또 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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