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자식이 열심히 안해도 끝없이 지원해주시는거예요?

자식 관련글들 보면서 그렇게 느껴지는 답글들이나 댓글들이 많이 보여서요.
열심히 하지 않아도 널 믿는다 니 편이다 경제적으로도 끝까지 지원해주고 그러라는 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저는 수양이 부족한지 그게 잘 안되어요.
그나마 여기서 글들 많이 읽고 애한테 잔소리는 이제 안해요.
어차피 듣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열심히 하고 애쓰는 아이라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나가서 일용직을 해서라도 끝까지 밀어주고 지원해주겠죠.
그런데 그냥 어영부영에 시간낭비 돈낭비하고 있는데 끝까지 경제적 지원하기가 쉽지 않네요.

저 학원보내는 거 참 좋아하는 엄마였는데도 매번 학원교재 풀지도 않아 새거인 상태로 계속 버리고 등급도 계속 떨어지기만 하니 이 중요한 고등시기에 학원 다 끊어버렸어요. 학원안다니고 시간많으니 폰만 하고 더 놀아도 어차피 5등급이나 9등급이나 무슨 유의미한 차이가 있겠나 싶어서요. 내 돈은 소중하고 유한하지도 않으니까요.
대신 아예 애한테 이제 지각하지마라 물건챙겨라 방치워라 이런 소리도 안합니다. 아이도 공부 단 한글자도 하지 않습니다.
학원 그만뒀더니 공부할 교재도 하나 없는데 사달라는 말도 안합니다.
그냥 밥주고 빨래해주고 간식주고 이런 것만 하고 살아요.

어쨌든 여기 글들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지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그러네요.
저는 아이가 공부하겠단 말이 없어서 대입도 그냥 안하면 말고
이런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제가 먼저 나서진 않으려구요.
(공부싫으면 예체능해보자. 아니면 기술교육받고 자격증따보자
이런 제안은 이미 수없이 했었어요.)

아직도 저는 너무 부족한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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