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살았지만
마음 속에 늘 결핍이 있었어요.
기질이 저와 다르고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자라면서
늘 원하는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며
우울한 유년기에는 사흘에 한번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
나이 서른이 넘어서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요
남편 덕분에 제 스스로 몸과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어요.
예전에 저는 외향성인 줄 알았는데,
사실 사람들을 좋아하지만 남들보다 특별하게 예민한 기질을 가져
혼자 있는게 마음이 편안해요.
제 몸에 어떤 질병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꾸준히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이게 다 남편 덕분인 것 같아요.
저의 예민하게 바뀌는 상태를 시시각각 살펴주고 저를 위해 고민해주기 때문이에요.
남편은 온화하고 수용적인 성격의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어요.
당신을 "완벽한 어머니"라고 말하기도 하고요.
더 늦기 전에 임신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
저는 늘 멋진 엄마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꿔요.
제가 엄마가 된다면
시어른보다는 친정 부모님과 같은 엄마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방향을 바꾸다 보면 좋은 엄마가 되어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