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침부터 황당한 김여사 때문에

저는 분명히 아파트 지하주차장 주차구역에 주차를 해두었는데
차를 빼달라고 바쁜 아침시간에 전화가 왔어요
주차선 있는곳에 정확히 넣어놨는데
차를 빼달라하네요
그것도 전화받자마자
차! 빼주세요! 너무 당당하게 말해서
순간 내가 주차를 어디다했는지 잠시 생각했어요
주차선에 댔는데 왜 차를 빼달라고 하냐하니
자기가 못나가니까 빼달래요
내려가보니 대각선 비슷한곳에 주차한 60대로 보이는 여자 분이
너무 당당하게 차를 빼달라 합니다
제가 손으로 방향을 가르키며 이렇게 나가시면 되잖아요 하니
자기는 못나간답니다
저희 지하 주자장이 협소해서 차선이 좁고
이중주차도 허용되지만
저는 절대 이중주차도 안하구요
그 여자분이 댄 자리가 운전이 미숙하면 출구 반대로 돌아나가야 하는 자리입니다
물론 운전 잘하는 사람은 잘 빠져나갈 수 있고
그러니 아파트에서 주차선을 그어놓은거구요
근데 자기가 돌아나가기 싫어서 전화한거더라구요
미안한 기색도 없이 명령하듯이 차를 빼라하니
기분이 나빠서 이렇게 나가시면 되지 바쁜 아침에 주차선에
대놓은 차를 빼라하냐고 기분 나쁜 티를 내니
그래도 빼주세요 내가 실력이 없어서 그래요 하네요
그럼 지하에 주차를 하지 마셔야죠 하고 빼줬는데
저러니 김여사 소리 듣는다 싶었어요
나가는데 코너도 못 돌아서 한참 걸리고
초보도 안 붙힌채로 저렇게 도로 나가서 얼마나
많은 민폐를 끼치겠나 싶더라구요
운전을 못하면 초보를 붙이고
자기가 못해서 못빼는거면 지하에 아예 들어오질 말고
전화를 했으면 죄송한데 제가 운전이 미숙해서 그러니
차좀 빼주시겠어요 하면 기분이라도 안 나쁘죠
아침부터 덕분에 늦을뻔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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