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모든걸 다 말로하는 아들

초4 남아예요..
제목 그대로 모든 걸 다 말로 해요..
다른 건 그냥 귀엽게 봐주겠는데,,
다치는 것, 과 관련해서,,
예를 들어, 철봉으로 머리를 쿵 찧었으면 대부분 그냥 넘어가지 않나요?
이 친구는 전화해서(제가 일하고 있어요) 엄마 머리를 찧었는데 너무 아파... 어지러운 것 같아...
로 시작해요.. 그럼 전 좀 불안하죠...
엄마 화장실가다가 문에 머리를 박았는데 모서리로 박은 것같아서 좀 신경쓰여.
엄마 씽크대 문열다가 부딪혔는데 까진것같아서 병원가야 할 것 같아
엄마 축구하다가 형에게 정강이를 차였는데 멍이든것같은데 어쩌지?

어제는 엄마 술래잡기 하다가 축구골대에 머리를 부딪혔는데 
너무 어지럽고 울렁거려. 조퇴해야 할 것 같아.. 해서 조퇴시키고 저도 
반차내고 나왔더니,,
아이가 혼자 걷는게 신경쓰인다고 해서 보건실 선생님과 함께 집앞에 있더라구요..
해서 신경과 갔는데 아이가 어지럽다고 하니 큰 병원가라고 소견서를 써주셔서 
저녁에 응급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중에
남편이 운동장에 가서 축구골대가 어떤건지 봐야겠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
전 철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스펀지로 둘러놨더라구요... 생각보다 충격이 크진 않았겠구나 하고 지켜보고 좀 있다,,,
괜찮다고 해서 우선 응급은 안가고 외래로 이번주 예약했고 주의깊게 지켜보려고 해요.
아침에 컨디션은 좋다고 하고 울렁거림 어지러움은 없다고 신나게 학교로 갔구요...
그래도 어제 그런 증상이 있었다니 신경이 쓰여서 남편이 오늘 휴가냈구요...

쿵, 정도 부딪힌것부터 사소하게 다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정보가 들어오니,
제가 이제 경중을 가리기가 너무 힘이 들고,,
감정의 소모도 많아져서,,, 이런 전화 한번 받으면 식욕이 싹 없어지고 의욕도 없어져요..
기존에는 자주 어지럽다고 해서 서울대병원에서 피검사부터 진료도 봤는데 큰 이상은 없다고 했구요..

이렇게 이야기하는게 좋은거라고 생각해야겠죠?
큰 사고를 막을 수 있고 아이가 감추는게 아니니 좋다고 생각해야겠죠?
아 아침부터 어제 너무 진을 뺐더니 의욕이 하나도 없어요..
사실 걱정도 되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남자친구들 사소하게들 많이 다치기도 하는데 다들 이런가요?
저희 아들이 좀 유난스러운 것 같기도하고,,
말해주는게 어디냐 싶기도 한데,,,
제가 너무 감정이 많이 쏠리리 제 문제인가 싶기도하구.. 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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