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친이 시간갖자고 하고 사진을 보냈는데...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요..
남친이랑 저랑 둘다 직장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고
체력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한동안 못봤어요..
2주만에 데이트 한다고 만나서 놀다가
헤어질때쯤 다투었죠.

남친이 자기 너무 피곤하고 지쳤다고, 집에 얼른 들어가라고 등 떠밀길래
말하는 뉘앙스가 정말 마지막인거 같아서 우리 헤어지는 거냐 물어보니
대답을 못하더라구요 나중에 통화하자고......

전 헤어지는 전 단계로 인식했고
집에 오는 내내 차에서 엉엉 울고 친구들한테 상담도 했지만
차마 남친한테 연락은 못하겠더라구요.. 더 지칠까봐... 가만히 있어야 할것 같았어요.

근데 연락 안하고 하루만인 어제
갑자기 카톡으로 제 사진을 10장 넘게 보냈더라구요..
저는 제 사진 남이 찍는거 싫어하는데 남친은 제 모습 찍어서 놀리는걸 좋아했거든요..
제가 못생겼다고 이상하다고 하면 귀엽고 이쁜데 왜 하면서..
토욜에 맥주 한잔 할때 제가 살짝 취한 틈에 찍은 모양이예요

제가 사진 공유해달라고 하지도 않았고,
누가봐도 이쁘게 나온 사진도 아니네요..
남친은 그런거 매번 공유해주는 꼼꼼한 성격도 아니구요
게다가 제가 제 사진 싫어하는거 알면서...
한번에 갑자기 사진 보내는건 무슨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냥 본인 사진첩 정리하려다가 마지막으로 보내준걸까요?
제가 그거 보고 기가차서 한참 뒤에 우는 이모티콘 보내니
읽고 답은 없었어요.

아직 헤어질 맘은 없는 걸까요?
저는 정말 하루동안 너무 힘들고 꿈에도 계속 나왔지만
그렇게 기다리던 연락이 왔는데 왜 이리 무서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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