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가족들이 코로나 걸렸을 때에도 저는 무사히 잘 넘겼는데
이번에 드디어 코로나 확진되었어요.
안방에서 저 혼자 격리 중인데
모두 출근하면 마스크 쓰고 손 씻고 비닐장갑 끼고 나가서
간단히 청소도 해놓고 밥이랑 반찬도 만들고 빨래도 하고
가족들 퇴근해서 돌아올 때쯤
밥상 차려놓고 환기시키고 방에 들어오거든요.
실제로 다른 가족과 얼굴 마주칠 일은 없어요.
근데 남편이랑 애들이 계속 일하지 말아라,
방에서 가만히 누워 있어라 잔소리예요.
제가 걱정되어 그런 건지
혹시라도 코로나 옮길까봐 걱정되어 그런 건지는 모르겠어요.
누가 끼니마다 밥 차려서 제 방 앞에 가져다 주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방에만 있을 수 있나요.
다른 식구들 없을 때만 방 밖으로 나와서 밥 차려먹고
그 김에 집안일도 하는 건데
이 정도 하는 것도 다른 식구들을 감염시킬 수 있을까요?
주부이신 분들은 격리 기간 동안 진짜 방에만 계시고
집안일은 전혀 안 하셨는지 궁금해서 여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