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에 결혼을 정말 원하는데도 연애나 결혼을 못하는 경우와
결혼하고 치명적 문제(바람, 금전, 도박 등) 없이 실패한 경우를 보니
공통적으로 소위 말하는 눈치가 정말 없는 사람들이더라구요.
약삭 빠르게 상황을 읽어 주도한다는 게 아니라
맥락을 파악해서 언행을 가릴 줄 아는 것,
상대가 불편하고 싫어할 언행을 하지 않는 것인데
보면 천성은 착하고 해맑기까지 한데
자기 중심적이라 상대가 본인때문에 불편하고 힘든걸
전혀 인지하지 못하더라구요.
근데 또 힘든 상황에 있다고 상대가 도움을 청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힘써주거든요.
결국 이 사람과 함께 하려면
불편하고 아니다 싶을때마다
계속 아니다 싫다라고 말을 해야 하는데
그게 어려우니까
결국 친구들도 연인이나 심지어 배우자도
지쳐 떠나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아이들을 보면 점점
타인의 마음 읽기, 아니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을 상대에게 당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정도의
기본적 인간관계 기술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이런건 가르치기도 어렵고
저도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어쩌면 좋을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