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래에 애들 많이먹는 글 보고 속상해서요

저희애가 그렇게 먹었다간 아마 당장 난리가 날거에요.

한창 크는 나이라도 고도비만이라 저렇게 먹이면 아마 응급실 갈지도.

아이는 만으로 11살인데 정확히 만으로 5살부터 비만이 되더니.
똑같은 식사를 동네 애들이 다같이 해도 얘만 몇키로가 더 불어요.

점점 일년 일년마다 최고몸무게를 갱신하는거에요
소아과에선 애 살빼라고 하는데 대체 뭘 어쩌라는건지
이미 운동도 만 3세부터 일주일 내내 한시간씩 선수급으로 수영을 하는 애인데
얼마전 11살 일년 검진갔다가 너무 뚱뚱하다고 피검사 하더니 ..

애가 간수치 두배 상승에
98퍼센타일 체중 고도비만 판정까지 나왔어서
당장 살을 빼고 다시 검사하자고 해서 지금 다이어트 중이거든요
시어머니 시외삼촌으로부터 저희 남편까지 이어진 고도비만 유전자
시어머니의 아버지도 그렇고 다들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고생.

그 비만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아이에요.

똑같이 먹고 생활하는 둘째는 평균보다 마른 아이입니다 .
저도 임신중에나 지금도 항상 체중 평균이거나 그 이하에요.

남편은 비만이죠.
첫째는 .. 일단 조용하고 잘 안움직여요.
평범하게 한끼를 먹어도 살이 물처럼 쪄요.

똑같이 밥 한그릇을 먹으면요 첫째는 살이 대번에 찌는게 눈에 보일정도로
금방 살이 생성돼요.
저는 다 핑계라고 생각하는데 결국 제 눈으로 봤어요
비만유전자는 있고 거기에서 벗어나기란 너무힘들구나.

오히려 저만 중간에서 건강식 해대고 장보고 ..
단한끼도 편하게 먹일순 없으니 - 아시다시피 다이어트식은 매끼 신선하게 해야되서 찌개를 해놓고 먹는다 이런건 꿈도 못꾸고 ...

저는 더 힘드니 더 더 살이 빠지고 ㅋㅋㅋㅋ
자기 먹는거 제한하니 첫째는 가만히 드러누워 불만이고 ..
일어나서 이것저것 일부러.좀 움직이게 하면 툴툴대고

덩달아 간식제한받는 - 첫째가 먹고싶어하니 둘째도 맘대로 못먹죠
마른 둘째가 더 살이 빠지는 ㅋㅋㅋㅋ

남편도 고도비만 관리대상이라 남들처럼 편하게 짜장면을 먹거나
치킨을 먹는건 꿈도 못꿔요.

남들은 밥하기 귀찮을때 라면도 먹는다는데 어림도 없어요
그랬다간 난리가 날거에요 돌아가신 시외삼촌들처럼 비만으로 죽을거고.

뚱뚱한 사람하곤 결혼하면 안되는건데 살면서 비만이 제 목을 잡을줄 꿈도 못꿨어요 .
짜장면 먹어본지 일년전 같은데 ..
마치 백제시대 순장 당하는 기분이에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