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자식 키우기 너무 어려워요

뭐든지 힘들고 괴로운 건 엄마한테 와서 쏟아내고
본인이 정면돌파 해야 되는 부분은 회피하고 최대한 밍기적거려요
말은 그렇게 하지 않지만 저에 대한 원망도 있어 보이고요
그러다가 한번씩 멀쩡해질 때면 또 조곤조곤 자기 고민에 대해서 잘 이야기하기도 하고
힘든 내색도 굉장히 많이 합니다
저는 사춘기에 집에서는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만 하고 내 힘든 건 그냥 내가 알아서, 친구들과 이야기하거나 정면 돌파해 버리고 말았는데
마음의 근육이 없는 탓인지 일희일비하는 것,
힘들고 괴로운 것 모두 다 엄마한테 던져버리니 정말 그냥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늙는다는 게 어떤 건지 알 거 같아요
뭐 하나 잘하는 게 얼마나 복인 건지
이것저것 가르치는 것마다 해낼 수 없어 가르치는 것마다 다 안 되고 재능 없고..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다가는 아무것도 안 될 것 같아서 지능검사도 해봤는데 그래도 평균 정돈되더라구

다른 사람들보다 안 시키고 덜 시키는 데도
이 세상에 태어나서 밥 세끼 먹고
아무것도 안하고 살 순 없잖아요

보통의 수준에서 편안하게 학교 다니고 학원 다니고 숙제도 해 가고 자기 앞가림 하면서 보통의 일인분을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바라만 보는 것도 지친다는 게 이런 거 같아요 아이가 하교할 시간이면 답답해서 차 안에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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