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0대 후반이고,
어릴때부터 엄마랑 롯데 본점에 갈때면
늘 지하에서 팥 도너츠를 사먹었어요.
빵집 이름은 전혀 모르고..
같 구운 팥 도너츠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빵이 주욱 진열되어있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골라 담곤 했던 기억이 나요.
설탕 없고 따끈한 팥 도너츠는 너무 맛있었고
엄마 생각나는 소울 푸드예요..
어른이 되어서는 아주 가끔.. 엄마가 사다주시곤 했고
10여년 전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우연히 롯데 본점에 갔다가
그 팥 도너츠를 발견하고 사먹다가 왈칵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얼마전에 오랜만에 롯데 본점에 갔는데
이제 너무 많이 변했고.. 그때 그 팥 도너츠는
몇바퀴 돌아도 못찾았어요..
빵집 이름이라도 알면 다른데서라도 찾아볼텐데
계속 그 생각만 나고 아쉽네요.
82님들 중에 혹시.. 예전 그 팥 도너츠 (설탕을 뭍히지 않은 생도너츠!) 를 기억하시는 분 계실까요?
엄마 생각이 많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