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친정어머니가 동생 아기만 봐 주신다면...

한살 어린 동생이 지난주 출산을 했습니다.


저는 애 둘 키우며 직장 계속 다니고 있구요. 친정어머니가 큰 아이 낳았을때 못 봐주신다고 하셔서 저는 그 이후 시터 이모님 구해서 계속 일 하고 있습니다. 급여 많지 않지만 경력유지때문에 그렇게 했고 대신 저축은 못했어요.


근데 동생은 성격성 시터랑 같이 있는 거 불편하다고 조리원 이후에는 아주머니를 안 구하고 자기가 하겠다고 하는데 분명히 힘들다고 할 게 뻔하거근요. 그럼 친정어머니가 가서 조카 봐주고 마지못해 도와주실 거 같은데 그냥 제가 언니니까.. 그려려니 해야 할까요?


제 동생도 임신 때 애기 낳으면 엄마한테 주2회만 와서 반찬 좀 해 달라고 부탁했을때 엄마가 거절해서 마음의 상처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엄마가 지금은 혼자 사시는 상태라 동생이 시터 없이 갓난애기 집에서 키우면 가서 애기 봐주시고 살림도 해 주실 거 같긴 해요.


저는 엄마가 안 해 주신다고 해서 저도 속상한 적도 있었고 많이 힘들었는데.. 그냥 참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건지... 서운했던 거 말을 안하니 저는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저는 애들이 커서 유치원생, 초등학생인데..엄마가 동생집 가서 아기 하루종일 봐 준다고 하면 연락 진짜 안하고 싶을 거 같긴 해요..그리고 엄마가 등산하고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는데 아마 애기 봐주다가 우울증 걸리실 수도 있더든요. 그럼 아마 속으로 잘됬다 싶어 할 수도 있어요. 저 못됬죠?

근데 저 애기 낳았을 때는 자주 오시지도 않았지만 가끔 오시면 한시간 앉아 있다가 금방금방 가셨거든요. 남처럼.. 그 이유를 나중에 물어보니 어색해서 였대요;; 그 때 저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어할떄 였는데.. 오래된 빌라에서 혼자 우두커니 하루종일...


그때 제 모습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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