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온 집안의 창문을 다 직접 닦았어요.
아파트 전체적으로 바깥유리창 닦는 거 계약해서 해보자는 말이 계속 있었는데 도무지 할 기미는 안 보이고, 창문은 너무 더럽고... 창문로봇청소기 살까도 생각했었지만 1년에 몇 번 쓸 것 같지 않아 그냥 패스했어요.
고민고민하면서 지저분한 창문 몇 주째 째려만 보다 오늘 그냥 제가 닦아버렸어요.
물걸레로 안쪽 열심히 닦아주고 바깥쪽도 손으로도 닦고 창문밀대로도 있는 힘껏 다 닦아주구요.
이중창 틈 사이가 좁아서 창문밀대 안 들어가는 곳은 기다락 막대기에 걸레 돌돌 말아 넣어서 닦고,
집이 저층이라 바깥쪽 유리도 몸 최대한 밖으로 내밀고 물걸레, 유리세정제 뿌려 번갈아가면서 5~6번 닦았네요.
검색해보니 이런저런 유리창 청소도구나 로봇도 많은데, 몇 달에 1번 쓰자고 뭘 사는게 부담스러워 그냥 집에 있는 도구들과 모아놓았던 구멍난 양말, 헌 수건 총동원해서 닦았는데, 다 하고 나니 정말 속이 후련합니다.
다음 주에는 샷시 실리콘이랑 샷시창틀 대청소해보려구요.
힘들긴 해도 뿌옇던 창문이 깨~끗해져서 밤이 되어 야경도 더 이쁘게 보이는 듯하네요.
아... 마무리를 어떻게 하죠;;;
아 참, 유리창 대청소 한 상으로 지금 맥주 한 캔 땄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