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사람 마음이 참 이상하네요

시가랑 거의 인연 끊은거나 마찬가지고요
시누들이 시어머니 조종해서 맨날 싸움 붙이고 이간질 시키고
시어머니는 생각이 굉장히 단순한 분이시라 딸들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셨어요
그게 옳은건지 그른건지 구분도 안되시고
말해보면 어쩜 저리 단순하신지 답답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딸들이 시키는대로 저한테 다 행동으로 옮기셨는데
그게 얼마나 며느리한테 상처주는 행동이며 대못을 박는 행동인지 
그런것도 분간 못한채 그냥 딸들말만 믿고 하고싶은대로 다 하신 분이셨어요
그런데 아주 가끔은 
딸들이 자기들 살기 바빠 시어머니를 입맛대로 주무르지않고 가만히 놔둘때는
그런때는
며느리인 저한테 뭔가 챙겨주려고 하거나 배려해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일때도 있었어요
그게 너무 가끔이었고 딸들이 이간질 시작하면 결국 또 휘둘려서 
그런 모습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시긴 했지만요
아무튼 여러 일들을 계기로 시가와 인연끊고 시어머니 안뵌지 5년이 넘었어요
오늘 어쩌다 남편이 제 앞에서 지갑을 열었는데
거기 시어머니 사진이 들어 있더라구요
제가 기억하는 시어머니 모습이 아닌, 정말 너무도 많이 늙고 늙어서
처음에는 누군지 못알아봤어요
너무도 초라하고 누군지 알아차리기까지 한참이나 걸릴정도로 늙어버린 시어머니 모습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시어머니 맨날 미워하고 
옛날일 떠오를때마다 원망하고 그랬는데
그 사진 한장에 너무 슬프고 불쌍해서 눈물이 계속 나네요
마음이 참 심란해요
사진한장에 이제 시어머니를 마음껏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못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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