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렇고 길냥이들에 대해 동네 분들도 뜻을 모아주셔서 올해는 갓 태어난 새끼들이 길에서 울고 죽고 하는 일이 보이지 않아 너무 감사했어요
이게 운 같은 포획찬스도 맞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포획과 방사순간까지 제 일이나 일정을 미루면서도 중성화에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여깁니다 감사 또 감사하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고민이 큽니다
올해 전반기엔 암컷 수컷 다 했는데 수술 후 입원케어까지 7-8일 걸렸는데 그저께는 포획 후 하루 반만에 아이가 수술•방사되었어요
그 때와 다르기에 제 짐작과는 다른 너무 빠른 방사연락을 받고 전과 같은 병원,같은 포획 담당자라 현장에서 조심스레 물어봤어요
저번과는 다르게 이번엔 왜 이렇게 입원 등 기간이 차이 나냐고요
딱 자르듯 수컷 기준 1.5일라고만 하시더라고요
(기준에 대해서 저번과 설명이 다르지만 여러 정보를 통해 이렇게 진행할 수 있다고도 알고 있습니다 물론 예산 때문일 수 있고요)
좀 당황해서 저번엔 왜 일주일이었냐 묻다가
그 분 태도에 더 묻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아이 방사되는 것에만 집중했어요
저번 아이들은 방사 후 쏜살같이 튀어나갔는데 얘는 기운도 없는지 비틀거리다가 겨우 밥자리에서 밥을 먹는 둥 하며 냄새를 맡다 이름을 불러도 비틀거리며 숨듯이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이런 진행을 사전에 알았다면
차라리 제 사비를 지불해서 수술한 아이를 며칠 더 입원 케어받게 하는 거였는데 죄책감이 너무 큽니다
전 예전처럼 일주일 인 줄 알았거든요 마냥 마음을 놓았어요
이번 주 마지막 중성화 기간이라는데 그것에 해당되는 아이가 보여도 그 담당자에게 포획연락을 못하겠어요
그 날 보여준 모습에 실망이 너무 컸어요
앞으로는 정말 무리가 되겠지만
차라리 스스로 포획해 사비로 진행을 해야하는건지
구청이나 병원이나 이번 일에 대해 묻는것도 괜히 뭐하고요 그래도 왜 이렇게 된건지 물어나봐야하는건지 그것도 모르겠고요
방사 후 비틀비틀거리며 사라진 아이 뒷모습만
자려다가도 떠오릅니다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뭘 잘했는지 모르겠고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