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힘들었겠지요...하지만 저또한 피가 말라 붙어 심장을 찌르는 느낌으로 일년을 지냈습니다. 병원다니며 약먹고 상담받고 운동하고 하면서 정말 극적으로 회복하고 드디어 얼마전 기말 치러냈습니다. 이젠 중졸은 된겁니다. 성적은 국수영은 D 암기과목은 E 체미 A 제2외국어 B입니다.
제가 너무 지쳤습니다. 이젠 아이를 더이상 온전히 받아주고 뒷받침해줄 에너지가 바닥난것같아요. 수학과외를 하는데 숙제 한장으로 있는대로 진을 빼고, 새로간 영어학원에서 단어암기 3개 했더군요. 책상에 앉아 집중해서 공부하는게 안됩니다.
아이가 수학이랑 영어 안하고 싶다기에 더이상 다독이지 않았습니다...그래 네가 그리 선택했으면 그렇게 해...그러고 진짜 끊었습니다.
학원은 끊었지만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고, 밥 잘먹고, 운동은 꾸준히 해야한다 했습니다..알았다네요. 지킬지는 미지수이지만요.
그냥 한 번 진짜 아이가 원하는대로 내버려두렵니다. 제뜻대로 아이가 안됩니다. 제가 닳아 없어지는데 아이의 변화도 없는 것 같아 이젠 그냥 손을 놓았습니다.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