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친한 친구가 제 사생활을 제 입으로 듣고 싶어합니다.

오늘 만나고와서 정말로 이제 친구와의 관계를 끊어야겠다 생각이 들고요.. 더불어 제가 너무 폐쇄적인건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 입학부터 언 23년지기네요. 친한 거 맞냐고 물으실 수 있는데 친한 건 맞습니다. 친구는 심성은 착해요. 다만 친구가 고민얘기하고 자기 사생활 공유하며 친해지는 밀접한 관계를 좋아합니다. 또 말하는 걸 좋아해서 말실수가 심하게 잦아서 학창시절부터 제가 좀 조심을 했고요.

성향이 저러니 저한테 참 서슴없이 많은걸 물어보고 궁금한게 있으면 떠보는 게 많습니다. 그중에 친구가 엄청 알고싶어하는 긴가민가한 제 가족 사생활이 있는데 23년째 떠봐서 23년째 대답을 안해주고 있네요. 저도 독하죠?

고등학교때부터 궁금해하던건데..정말 징글징글하게 떠봤어요. 소심하게 캐기도 하고 때론 너무 대놓고 떠보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전 원래 좀 폐쇄적인 성향이기도 하고 저만의 일이 아니라서 얘기를 안했고,
사실 나이들고는 친한 친구들 일부에겐 얘기를 했는데 이친구에겐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약간 상처를 받았던거 같기도 해요. 진짜 친구라면 상처일수도 있는 이런 행동을 할까?하고요. 그래서 더더욱 이나이까지 고집스레 입을 닫고 있어요.

결혼하고 애낳으면서 연락을 꽤 오래 안하고 코로나터지며 다시 2년정도 연락을 하는데 또 시작이네요 ㅎㅎ

제가 재혼가정이라 저희 언니가 친언니가 아니거든요.
오늘 만났는데 저보고 참 자기를 친구로 여기는게 맞는지 나는 네 가족얘기를 들은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 요즘 언니는 잘지내시냐며 언니 최근사진 언니 애기사진보고싶다고 하네요. 언니 조카는 너랑 닮은 구석이 있냐고 하는데 기분 좋게 들리지가 않네요..

여태까진 저를 돌아보기보단 친구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친한 친구와 이렇게까지 하는 나도 싫다고 느껴져서 마음이 힘들더라구요. 그냥 멀어지는 방법밖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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