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아버님이 갑자기 편찮으시다 돌아가셨는데,
저희가 멀리 있다 보니 고모가 간병을 많이 했고
시아버님 재산 관리랑 정리도 고모가 맡아서 하고 있어요.
이번에 나온 재산 중에 대대로 물려온 땅이 있는데,
고모가 이 땅에 건물 짓는 거 본인이 맡아서 할 생각은 없으니 팔아서 나누자고 합니다.
저희 가족이 애 핑계 일 핑계 멀리산다 핑계 대면서 집안일은 안챙기고
자기가 독박 쓰는 거 지긋지긋하대요.
자기는 회사 다니면서 간병, 본가 월세 관리, 상속재산 정리까지 다 하는데 오빠는 뭐했냐
본인은 애가 있는 것도 아니라 물려줄 사람도 없는데 골치 아프다
통째로 파는 게 싫으면 자기 지분 가져가서 애 있고 돈 필요한 오빠네 집에서 알아서 하래요.
고모 아니면 이거 할만한 능력 있는 가족이 없지 않느냐
야무진 고모가 해달라, 남편은 일 때문에 바쁘니 제가 많이 돕겠다고 하니
나도 건물 한번도 안 지어봤다
다 찾아가면서 배우면서 하는 거다
관심도 없고 노력을 안하는데 능력이 어떻게 생기느냐,
무능하면 게으르면 못지키는 게 재산이다,
제가 돕겠다고 하는 것도 안 믿는다
그리고 세상에 안바쁜 사람 없다 내 앞에서 바쁘다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네요.
나중에 월세 더 가져가시라고 하니,
돈은 충분히 있다고 딴 가족 좋으라고 2-3년 자기 시간 바치며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대요.
(고모 연봉이 2-3억 정도 됩니다.)
위의 말 하는 내내 화도 안내고 차분하고 냉정하더라구요.
그런데 제 남편 회사 다니고 저나 그냥 월급받아 살림하는 것만도 벅찬 상황이에요.
남편 재테크에 전혀 관심 없고 인터넷에서 물건도 제대로 못사는 사람입니다.
어떻게든 고모 달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