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정말 하늘이 있을까요?

제가 고딩 때 정신 못차리고, 공부도 안하고 공부도 못했어요







억지로 독서실에 갔던 어느날. 독서실 사장이 저를 보더니 '앞으로 돈 잘 벌고, 잘 살 것이니 아무 걱정하지 말라'면서, 그 이유가 '부모님이 워낙 조상들을 잘 돌봤기 때문이니 부모님께 잘해야 한다. 부모님께 감사해야 한다'그러는 거에요.







근데 당시 저희집은 일년에 제사가 11번인 종손이었죠. 하지만 제가 워낙 공부랑은 담쌓아서 돈 잘 번다는 말이 그닥 와 닿지는 않았어요.







그후, 저는 신기하게도 고3을 계기로 열심히 정신차리고 공부하더니, 어린 시절 공부머리와 저력이 있었던 것인지 재수를거쳐 기적처럼 명문대에 입학했어요.







그 이후에도 계속 새사람이 되어서 노력과 고생을 한 끝에, 전문직이 되었어요







그리고 그 뒤로는 직업적으로 술술 잘 풀리고, 돈도 잘 벌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아빠로 인해 큰돈이 자꾸 나가는 것에 불만을 품고, 가족들에게 하소연하거나 짜증을 내면, 다음날 생각지도 못한 진상을 만나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갑자기 매출이 막히거나 어제는 글쎄...몇번이나 갔던길에서 차사고가 나서 중요한 회의에도 늦고, 하마터면 죽을뻔했어요ㅠ







반대로 아빠께 잘하면, 생각지도 못한 큰돈이 들어오는 것이 반복되다보니 매출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면, 아빠께 수시로 50~100씩 용돈 드리면 다시 만사혈통~~!!!







이게 정말 오랜기간 한 두번이 아니라서 농담으로 동생이 제게 '아빠한테 나쁜맘 품어서 벌받은거야!' ' 아빠에게 잘해서 복받은거야!'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어제는 정말....큰 일 을 겪고보니 이게 뭔가? 진짜 보이지 않는 뭔가가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동생이 저 고딩때 독서실 아저씨가 말한 조상이 아빠쪽 조상인데, 제게 아빠 도우라고 조상님이 절 도와주시다가, 제가 잘못하면 제게 경고를 내림으로써 저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 같대요.







저희집 다 무교이고, 신앙이나 조상 등을 믿지 않는 편인데다, 그런걸 맹신하는 사람들이 비상식,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저 자체가 제 노력만으로는 안 되고 운의 영향을 받는 일을 하다보니, 신기하게도 이런 경험을 반복하네요.







조상이나 신이 있을까요? 제겐 아빠게 잘하는지에 따라서 누군가가 제게 응과응보를 바로바로 응징하는 느낌입니다. 가스라이팅이나 오해가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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